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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가라’ 수도원을 벗어난 수도승의 세상 첫 경험

2015년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인 뮤지컬<신과 함께 가라>가 오는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2002년 국내 개봉한 졸탄 스피란델리 감독의 동명의 독일 영화 <신과 함께 가라>를 원작으로 하는 <신과 함께 가라>는 지난 2015년 5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 보인 시범 공연을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에 선정되었다.

<신과 함께 가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배우로써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것은 물론 연극 <썸걸즈>와 우란문화재단 <시야플랫폼> 등을 통해 연출로도 활동을 넓히고 있는 이석준이 연출 겸 제작자로 나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2011년 창작팩토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매니아 관객들을 양성한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의 작가 이수진과 2013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당선작 뮤지컬 <레드 슈즈>, 2015년 창작산실 뮤지컬 당선작 <아라비안 나이트>을 비롯해 다수의 창작뮤지컬의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 류찬 등 실력파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해 공연 전부터 많은 뮤지컬 매니아들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

<신과 함께 가라>는 교회로부터 파문 당해 단 두 개의 수도원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칸토리안 교단 내 세 명의 수도사들을 주인공으로, 이들이 수도원을 벗어나 세상을 경험하는 여정 가운데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유혹 앞에 서는 과정을 위트 있게 그려낸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과 코믹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을 담아내는 대사는, 기나긴 여정 가운데 인생의 갈림길 앞에 놓인 세 명의 수도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순수함과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종교적인 시선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원작 영화를 통해 큰 감명을 받고, 뮤지컬화를 결심한 연출이자 제작자 이석준은 “우리는 살면서 너무 많은 선택 앞에 놓이고, 그 선택을 강요 받고 있다.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끌려가듯이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소리를 따라 담대히 내 앞에 주어진 길을 걸을 수 있는 의지와 희망을 이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로빈훗> <조로> <맨오브라만차> 등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서영주가 지적이고 깐깐한 성격이지만 한 편으론 아버지처럼 자상한 수도사 벤노로 출연해 밀도감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아기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란 순진무구한 꽃미남 수도사 아르보 역에는 배우 박한근과 정휘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 <고래고래> <아가사> <블랙메리포핀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박한근과 <블랙메리포핀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배우 정휘는 디테일한 연기와 훈훈한 외모로 캐릭터마다 다른 매력을 발휘해 온 배우들이다. 두 사람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르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명랑하고 호기심 많은 시골 농부 출신 수도사 타실로 역에는 <마리 앙투아네트> <맨오브라만차> <스팸어랏> 등의 작품에서 풍부한 성량과 풍부한 표정연기를 선보이며 뮤지컬계 씬스틸러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훈진이 캐스팅됐다. 세 수도사와 우연히 함께 동행하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르보에게 끌리는 감정을 가지는 미모의 사회부 기자 키아라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지현이 출연한다.

<신과 함께 가라>는 오는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02-749-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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