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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사인회, 한파 녹인 ‘쌍문동 뜨거운 남매들’ [종합]

응답하라 1988 사인회 개최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한파 속에서도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향한 열기는 뜨거웠다. 15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도봉구 쌍문동 정의여고에서 <응팔>사인회가 열렸다. 앞서 <응팔> 주역들은 시청률이 18%를 돌파할 시 80년대 패션으로 사인회를 열겠다는 공약은 내걸었다. 이날 참석자는 혜리,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이동휘, 안재홍, 최성원, 이민지, 이세영 총 9명이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의여고 운동장에는 수백여 팬들이 모였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팬들도 눈에 띄었다. 사인회는 예정 된 시간에서 10분 정도 연기 돼 40분 쯤 시작됐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냐”며 놀라던 팬들은 추위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담요를 덮으며 <응팔> 배우들을 애타게 기다렸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많이 기다리셨죠?”라는 진행자의 말문이 열리자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드디어 기다리던 배우들이 차례로 등장하자 팬들은 열띤 함성으로 사인회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배우들은 추위 속에도 한 걸음에 달려온 팬들을 향해 미소 지었다. 특히 박보검은 특유의 꽃미소로 손을 흔들어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또한 배우들의 사인회 패션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혜리는 <응팔>속 덕선이의 모습 그대로 등장했다. ‘도룡뇽’ 이동휘 역시 포스터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화려한 트레이닝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의 간단한 소감과 함께 사인회가 본격 시작됐다. 짝사랑 남 정환 역을 맡아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류준열과 택이 역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박보검에 유난히 환호성이 많이 쏟아졌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류준열과 박보검이 마이크를 잡자 팬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함성이 쏟아졌다. 박보검은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 줄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으며 팬들의 기분을 한껏 고조시켰다. 류준열은 “추운데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응팔>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사랑해주셔 기분이 좋다”고 들뜬 소감을 전했다. 혜리는 극중 러브라인을 이뤘던 박보검과 류준열의 팔짱을 끼고 다정한 포즈를 취해 팬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번호표를 받은 차례로 팬들이 입장했다. 선물을 한 꾸러미로 들고 온 팬들이 많았다. 류준열은 팬이 준 귀마개를 착용하고 사인회에 임했다. 팬들은 배우들의 사인 종이를 가득 안고 벅찬 표정을 지었다. 계속되는 팬들의 행렬 속에서 배우들은 지치지 않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인산인해 속에서 한 팬은 “정팔아 내 목소리 들리니”라고 외쳐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서울 한 여고생 ㄱ 양(17)은 “<응팔>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 날 오후 6시 반에 미리 와서 기다렸다.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 데도 먼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응팔> 측은 사인회 장소와 시간을 게릴라 형식으로 공지한다고 했지만 눈치 빠른 팬들은 이미 전날부터 정의여고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 ㄱ양은 자신을 박보검 팬이라고 소개하며 “배우들이 추위 속에서도 먼저 인사해 주고 친절하게 사인해 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인회 공약을 지킨 <응팔> 출연진들은 내달 5일에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혜리, 류준열, 류혜영, 이동휘를 비롯해 198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 변진섭, 드라마 OST를 장식했던 노을, 박보람, 와블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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