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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기자 간담회] 드라마 신드롬, 송중기의 겸손함이 그 이유였지 말입니다[종합]

이쯤 되면 ‘신드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우 송중기가 연기하는 배역인 ‘유시진 대위 앓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고, 어딜 가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태양의 후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의 기세가 무섭다. 드라마는 단 6회 방송만에 파죽지세로 시청률 30%를 앞두고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16년 3월 현재,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일일드라마였으면 좋겠다’, ‘드라마가 왜 10분 만에 끝나냐’는 호평을 받으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까지 인기를 전파 중이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출연배우 송중기(왼쪽부터), 송혜교, 김지원, 진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NEW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는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드라마의 주역인 배우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일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의 인터뷰 현장인 만큼 기자회견 장소는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극중 주인공인 유시진 대위를 연기하는 배우 송중기는 이날 자신에게 쏟아지는 뜨거운 인기에 대해 연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송중기는 “저도 철저히 시청자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다”며 “사전제작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연기에 있어서 욕심이 매우 컸다. 많은 분들이 예상보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기분이 좋긴 한데, 제 연기의 아쉬운 점이 보였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출연배우 송중기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NEW

송중기는 “더 잘했어야 하지 않나…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든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 생애 최고의 대본이었다. 연기에 있어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아 반성 아닌 반성을 하고 있다. 겸손한 척 하는 게 아니라 제 솔직한 마음인 것 같다”고 인기와 다른 의외의 아쉬운 점을 드러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드라마인 만큼, 달콤한 호평에 이어 쓴 소리도 이어졌다. <태양의 후예>가 군국주의와 애국주의를 그리고 있다는 비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송중기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에 대해 오히려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한다는 것도 매력이 없으며 비판도 있어야 매력적이라는 색다른 답을 내 놓았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출연배우 송혜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NEW

그는 “주인공으로서 일단 방송을 끝까지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끝까지 봐 주시면 <태양의 후예>만의 깊이를 느끼실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담담히 설명했다.

송중기는 자신의 연기와 드라마를 묻는 질문을 답할 때 있어선 사뭇 진지한 태도를 보였지만, 송혜교가 마이크를 잡을 땐 유시진을 연상케 하는 밝은 표정을 보이며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극중 해외로 파견을 가는 의사 강모영을 연기한 송혜교는 상대 배우 송중기를 칭찬하며 “모든 여성들이 유시진한테 빠져있다. 정말 최고의 남자 상대배우인 것 같다. 너무 매너도 좋고 스태프들부터 신인 배우들 컨디션까지 다 챙긴다. 저보다 어리지만 여러모로 제가 더 생각 없이 행동할 때도 있고, 송중기를 보면서 ‘내가 누나지만 배워야할 게 많구나’ 느끼는 점이 많다”며 미소를 지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출연배우 송중기(왼쪽부터), 송혜교, 김지원, 진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NEW

의사 연기가 어색하다는 비평에 대해선 “저도 사람이다 보니 10명이 있으면 10명이 다 마음에 들게 연기를 할 순 없다”며 “실제 촬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되게 많았다. 태어나면서 의사 연기는 처음이었고 이 역할 때문에 급하게 공부했다. 분명히 어설픈 부분이 있을 거다. 쓴 소리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송송커플(송혜교-송중기)’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매력 또한 잘 드러났다. 극중 윤명주 중위 역을 맡은 김지원은 서대영 상사 역의 진구에 대해 “띠 동갑 나이 차이가 난다. 선배님이 경험이 더 있으시니깐 조언을 더 많이 해주시고 잘 이끌어 주셨다. 연세에 비해 천진난만 하고 소년 같은 부분들이 있다. 나이 차이를 못 느끼고 촬영을 재밌게 했다. 저한테 맞춰주시려고 노력 많이 하신 것 같다”고 칭찬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출연배우 김지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NEW

진구 역시 김지원의 칭찬에 화답하며 “김지원 씨가 워낙 외모도 귀엽고 하니깐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송송커플’도 달달하고 좋았지만 저희도 다른 재미가 있었다. 카메라 밖 분위기가 더 통통 튀었던 것 같다. 제가 김지원 씨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제가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더위에 지치고 추위에 떨 때마다 지원 씨가 젊음의 혈기로 저를 많이 응원 해줬다”며 웃어 보였다.

앞으로 남은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당부했다. 송혜교는 앞으로 더 재밌어 질 것이라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구원 커플’ 뿐만 아니라 ‘송송커플’의 진전되는 사랑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출연배우 진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NEW

진구는 빠른 전개가 시청 포인트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시청자들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다. 16부작이지만 매 회당 큰 에피소드가 하나씩 나오며 반전에 반전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은 이전엔 달콤한 분위기가 많았다면 재난이 시작되면서 휴먼 드라마적인 부분들이 많이 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확실한 러브라인으로 특유의 상쾌한 ‘사이다’ 같은 로맨스를 보여주는 <태양의 후예>가 주중 미니시리즈로는 기록적인 시청률인 30%를 과연 언제 돌파할 것인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는 앞으로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KBS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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