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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노진규 암투병 중 사망…동료들 국가대표 선발전 후 날아든 비보

쇼트트랙의 차세대를 걸머쥘 노진규가 3일 오후 유명을 달리했다.

만 24세를 채 넘기지 못한 안타까운 죽음이다. 고인은 2014년 1월 골육종 종양이 악화돼 지난 3일 생을 마감했다.

때마침 3일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2016~1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 날이었다. 비보는 선발전을 마친 뒤풀이 자리에 날아들었다. 고인은 동료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기까지 기다렸다는 듯, 선발전 승부가 가려진 후 세상을 떠났다. 대회에 참석한 쇼트트랙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인 뒤풀이 자리를 털고, 이날 밤 장례식장인 원자력병원으로 택시 등을 타고 집결했다는 전언이다.

스포츠경향 DB

고인은 지난 1월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항암치료를 모두 끝내고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오는 7월에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스케이팅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기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알려진 안타까운 소식이라, 팬들의 관심은 새벽부터 끊이지 않았다.

스포츠경향를 통해 4일 새벽 1시쯤 [속보]가 나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리트윗이 이어졌다. 팬들은 “이제 아프지 말고 편히 쉬세요” “평창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명복을 빕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쇼트트랙으로 출발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가 된 박승희(24, 스포츠토토)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방금 널 보내고 왔어…10살에 만나 지금까지 넌 정말 좋은 친구였어. 함께 한 긴 시간들과 네가 사랑했던 스케이트를 탈 때 너의 모습도 전부 잊지 않을게”라고 적었다.

고인이 앓아온 골육종은 뼈에 많이 발생해,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는 무릎이나 팔에 많이 생기는 데, 고인은 견갑골 즉 어깨뼈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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