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신고한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는 첫 안타를 쳤다는 기쁨이 아닌, 팀 패배의 아쉬움을 첫 소감으로 꼽았다.
박병호는 5일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7회에는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기민한 주루를 통해 팀의 동점 득점을 올리는 등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까지 보였다.
첫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기록했으나, 박병호는 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첫 경기부터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려고 했다. 다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로 나선 내가 출루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박병호의 데뷔전을 지켜본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흡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몰리터 감독은 경기 후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박병호가 이날 자신의 파워를 자랑하고 첫 안타도 쳤다. 그에게 있어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