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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씨 기독자유당 홍보 영상에서 “간통죄 부활“ “동성애·이슬람 막자”

(사진/기독자유당 홍보 영상 캡처)

최근 방송 활동을 재개한 서정희씨가 기독자유당의 홍보 영상에 출연해 ‘간통죄 부활’과 함께 반(反)동성애·이슬람 발언을 내놨다.

기독자유당이 7일 유튜브에 게시한 총선 홍보 영상에 출연한 서씨는 “저는 (전남편 서세원씨와의) 가정이 깨어지는 아픔을 당했다. 수많은 가정들이 저의 가정처럼 무너지고 있다”며 기독자유당의 간통죄 부활 정책에 호감을 표했다.

또한 “국민 여론의 49%가 간통죄를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JTBC가 지난해 2월 간통죄 위헌 판결 당시 보도한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동성애와 이슬람으로부터 가정을 지키기 위해 기독자유당을 지지해 달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서씨가 인용한 여론조사를 수행한 리얼미터는 당시 보고서에서 2007년 70.1% 수준이었던 ‘간통죄 처벌 찬성’ 입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씨와 기독자유당이 여론을 부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부분이다.

서씨의 출연 사실을 보도한 허핑턴포스트코리아도 ‘간통죄 부활’과 ‘반(反)동성애·이슬람’ 입장엔 인과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창당된 기독자유당은 간통죄 부활과 함께 동성애·할랄단지 조성·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 ▲ 동성애는 에이즈의 온상이며 ▲ 전북 익산시에 추진중인 할랄단지 조성이 완료될 경우 무슬림이 대거 입주해 한국에 테러나 성폭행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 ▲ 차별금지법이 현실화될 경우 기독교 선교 행위 등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서씨가 출연한 홍보 영상에는 “차별 조장하는 정당”이라며 종교의 정치 개입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덧글이 9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크리스천투데이 등 기독교계 매체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3월 기독자유당 원내 진입을 위한 결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독자유당은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1천만 서명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다수의 서명을 확보한 개인 혹은 단체에게 비례대표 추천권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이날 자리에서 자신이 1천명의 서명을 받아왔다며 인사했다고 교계 매체들은 보도했다.

2014년 5월 서세원씨에게 폭행을 당한 서씨는 서세원씨에게 형사소송과 이혼소송을 제기, 지난해 32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냈다. 이 과정에서 서씨는 결혼 전 서세원씨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과 서세원씨가 결혼 후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두 사람은 목사와 전도사로 서울 강남에서 교회를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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