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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 첫 지상파 입성 단독포착] ② 핫한 그녀들 ‘KBS에 상큼이들 떴다’

“어, 쟤네 I.O.I 아냐?”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지하 아나운서 교육장 주변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KBS1 우리말 전문 프로그램 <안녕 우리말>의 촬영장이 차려진 곳 인근이었다. 마침 이 촬영장은 KBS 본관 식당과 접해있다. 점심시간이 되자 식당을 방문한 KBS의 직원들이 한 무리의 소녀들을 보고 또 돌아보고 있었다. 최근 끝난 케이블채널 엠넷의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출연자 중 최종 합격자 11인이 꾸린 걸그룹 I.O.I(아이오아이)의 멤버들이었다.

신인 걸그룹 I.O.I의 멤버 김세정(왼쪽부터), 전소미, 김청하, 임나영이 지난 19일 KBS1 ‘안녕 우리말’ 촬영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지하에서 촬영 중 틈을 내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다음 달 4일 정식데뷔를 앞둔 I.O.I의 멤버들은 데뷔도 하기 전에 KBS1의 프로그램 <안녕 우리말>로 방송 데뷔를 치렀다. 그들은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에도 출연하지만 녹화날짜가 20일이라 I.O.I의 엠넷이 아닌 방송 데뷔는 <안녕 우리말>이 최초가 됐다

이날 참여한 멤버는 I.O.I 11인 중 총 네 명의 멤버였다. 프로그램 최종 순위 1위를 차지한 전소미와 2위 김세정 그리고 4위에 오른 김청하와 10위 임나영이었다. 이들의 역할은 <안녕 우리말>의 주인공인 걸스데이 멤버 민아와 함께 걸그룹 데뷔를 위해 경쟁하는 연습생 역할이었다. I.O.I 멤버들은 처음에는 사복차림으로 민아와 반갑게 만나는 장면을 찍었다가 나중에 민아와 대결할 때는 <프로듀스 101> 당시 단체복을 연상하게 하는 복장을 깜짝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신인 걸그룹 I.O.I의 멤버들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지하에 차려진 KBS1 ‘안녕 우리말’ 촬영장에서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I.O.I 멤버들은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었지만 비교적 연예인에 무덤덤하다는 방송사의 직원들조차 돌아볼 정도의 인지도를 자랑했다. 특히 <프로듀스 101>을 방청한 적이 있는 젊은 직원들이 더했다. I.O.I의 촬영이 시작되면 카메라 뒤에 십수명의 직원들이 이들의 촬영을 지켜보는 진풍경이 일어났다.

멤버들은 첫 방송 출연 게다가 지상파 프로그램이라는 중압감 때문이었는지 수시로 멤버들끼리 대사를 맞추며 긴장감을 푸는 모습이었다. 전소미가 활발한 성격답게 분위기를 주도하고, 김세정은 <프로듀스 101>에서 빛났던 특유의 미소로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김청하는 귀여운 매력을 보였으며, 이날 출연자 중 최장신인 임나영은 무표정한 표정 탓에 붙은 ‘스톤 나영’이라는 별명답게 특유의 무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어디를 가나 “안녕하세요”를 연발하는 인사성으로 촬영장을 밝혔다.

신인 걸그룹 I.O.I의 멤버들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지하에 차려진 KBS1 ‘안녕 우리말’ 촬영장에서 강승화 아나운서(왼쪽부터), 개그맨 송준근, 한호섭, 이도경PD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데뷔도 안 한 걸그룹을 게다가 타사에서 인지도를 얻은 가수를 캐스팅한 이유가 궁금했다. <안녕 우리말> 기획을 맡은 이도경PD의 답은 간단했다. 젊은 층이 원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PD는 “젊은 층이 찾는 인물이면 누구나 섭외할 수 있다. 굳이 KBS 출신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누구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인물이면 섭외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촬영은 I.O.I 멤버들과 민아가 걸그룹 데뷔를 놓고 경쟁하고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연예인들의 모습을 흉내낸 강승화 아나운서, 개그맨 송준근 등이 재치있는 대사를 하는 형식이었다.

I.O.I는 <슈가맨> 출연 이후 <도전! 골든벨> 등에도 출연하며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에일리, 배치기, 신보라, 제시 등이 소속된 YMC엔터테인먼트의 관리 아래 올해 완전체로 두 곡, 유닛으로 두 곡 등을 발표하고 활동한다. I.O.I의 KBS1 <안녕 우리말> 출연분은 다음 달 23일쯤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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