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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술&인술 닥터의 눈] 성인 90%경험하는 요통, 병원착기보다 원인규명이 먼저

요통, 즉 허리아픈 것은 성인의 90%에서 경험한다.

요통으로 말미암아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이는 참 불행한 일이다. 그러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어떻게 치료하면 될까? 어느 병원을 가봐야 되나? 수술을 꼭 받아야 하나? 라는 물음에 이르면 상당한 불안감과 공포가 엄습하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또다른 요통의 원인으로 작용해 증세를 악화시키게 되고 결국 활동을 더욱 제한하게 된다. 요통의 치료에 대하여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정우문 원주 정병원 원장

허리는 뼈, 근육, 인대, 디스크(추간원판), 신경, 혈관 등의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과연 어느 구조물의 고장으로 인하여 요통이 생겼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문진과 촉진 등의 이학적 검사 즉 진찰을 통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고, 방사선 검사를 통해 뼈 관절의 구조나 배열면에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근육상태의 발란스를 보는 표면근전도 검사를 통해 근육의 경직이나 위약한 부위가 있는지 그리고 좌우 양측의 균형이 바른지를 평가한다. 이후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물리치료, 척추교정 도수치료, 특수 물리치료와 몇가지 비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하면 된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와 아스피린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을 적적히 조합해 사용하는 약물치료법과 수영, 걷기, 가벼운 조깅 등 운동치료법이 있으며 핫팩이나 적외선같은 표재열 치료 등의 물리치료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근래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척추교정 도수치료 또한 많이 이뤄지고 있다. 방사선 검사와 근전도 검사 결과를 토대로 척추 뼈의 배열상태와 강약의 정도, 근육의 발란스, 경직혹은 위약 상태를 올바른 상태로 바로 잡아주는 과정이다.

로봇 디스크 치료법은 후방으로 밀려난 디스크의 일부가 하지로 가는 신경근을 압박, 요통과 하지 방사통을 유발하므로, 이러한 디스크의 압력을 양압에서 음압으로 현격히 낮추어주므로써 밀려난 디스크 물질을 제자리로 돌려 놓는 방법이다.

또 다른 비수술적 치료법인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디스크 속으로 가늘고 긴 바늘을 삽입해, 밀려난 디스크 부위에 약40~50도 까지 가열하여 디스크를 녹여서 수축되게 하는 방법이다. 하루 입원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곧바로 일상활동이 가능해 학생과 직장인 들에게 유리하다.

로봇 디스크 치료와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의 비수술 디스크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에 못지않은 효과를 가져오면서, 마취가 필요없고 피부의 절개가 없으며, 후유증이나 합병증의 염려가 없으므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이나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암 등 고위험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므로 매우 안전하고 바람직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요통환자의 90%정도가 이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이 되고, 나머지 10%에서는 고가의 정밀 검사(자기공명영상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 등)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여러가지 비수술적 또는 수술적 치료법을 선택하면 된다.

환자들 가운데 정밀 검사를 권유하면 곧 수술을 전제로 하는양 지레 짐작으로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 정밀 검사의 목적은 수술을 위한 사전 검사의 성격이 아니다. 여러가지 특수 물리치료 중에서 어느 치료가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인지를 결정하고, 수술의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고, 고주파 수핵감압술이나 내시경 레이져 시술 등 의 적용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써 꼭 필요한 단계인 것이다. 무릇 사람의 얼굴이 제각기 다르듯이 모든 사람의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할 만병통치의 신통한 방법을 기대할 수는 없다, 단지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적절한 방법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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