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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양정원 인터뷰① “몸매, 얼굴 예쁘다는 호응 부담감 보통 아냐”

몸이 화두인 시대다. 건강한 삶 못지않게 예쁜 몸을 갖고 싶은 의지도 넘쳐난다. 이러한 대중의 열망은 자연스럽게 예쁜 몸을 가졌거나, 예쁜 몸을 만들어줄 수 있는 스타를 부른다. 최근 불기 시작한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 열풍도 그런 대중 요구의 결과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몸을 가꿔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대중들의 선망을 받는다.

필라테스 강사였고 지금은 방송인으로 첫 발을 뗀 양정원도 그 과정에서 등장한 깜짝 스타다. KBS2 예능 <출발 드림팀 시즌2>로 주목을 받은 그는 최근 방송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통해 단숨에 큰 인기를 얻었다. 얼굴만 봐서는 도저히 나이가 가늠되지 않는 동안에 흰 피부 그리고 운동으로 관리한 늘씬한 몸매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지금 시대의 요구를 모두 충족한다. 지금 가장 ‘뜨거운’ 그녀, 양정원을 스포츠경향이 만났다.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정근 기자

- 지난주 방송된 <마리텔>에서 백전노장 이경규를 제치고 전반전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항상 1위를 하시던 선배님이셨잖아요. 흔들리지 않는 순위라서 ‘아, 잘 하면 3등. 아니 꼴찌는 면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중간 순위에서 1위를 제가 했더라고요. 이 감격을 숨겨야 하나, 아니면 표현해야 하나 헷갈렸어요. 결국에는 좋아했는데 그러고 나니까 ‘이렇게 하면 안 되나’ 싶을 정도로 저 스스로도 얼떨떨했어요. 처음 생방송이었는데.”

- 3~4시간을 혼자 방송해야 하는 콘텐츠에다 생방송이었다. 부담감은 없었나.

“혼자 진행하는 방송이라 오히려 더 편하지 않았나 싶어요. 옆에 진행하시는 분이 있었으면 못 따라갈 수도 있었겠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런 부분에서는 하나도 안 떨렸어요.”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정근 기자

- <마리텔>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소속사가 없을 때 캐스팅된 거라서 제가 먼저 프로필을 돌리거나 하지는 않은 결과였어요. 제작진 쪽에서 섭외가 먼저 왔죠. 제가 알기론 이경규 선배님과 함께 출연하는 형식으로 알았어요. ‘필라테스’를 알려주는 강사의 설정이었는데, 인터뷰를 마치고 혼자 나오기로 결정이 났죠. 사실 ‘양정원 방’이라고 하면 누군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운동 좋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스러운 사람)’이니까요.”

- 이런 인기를 예상했나. 방송의 인기를 확신한 순간이 있었을 듯하다.

“당연히 방송할 때는 잘 몰랐죠. ‘실시간 검색어’에서 1위를 했다는 사실도 댓글 창을 통해 봤는데 거기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겠어요. 단지 필라테스를 어렵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을까봐 최대한 쉽고 편하게, 제가 평소 관리하는 회원들의 몸을 봐준다는 느낌으로 방송했죠. 평소 회원들에게 하는 것보다는 조심을 많이 했어요. 작가님들도 ‘평소처럼 하되, 욕만 안 하시면 된다’고 해주시고.(웃음)”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정근 기자

- 모르모트PD, 권해봄PD와의 호흡도 좋았다.

“다들 ‘꿀 케미’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사실 처음하는 분들에게 알려드리는 대로 기본 동작을 해야 하는데 보기에 조금 지루하니까 난도가 약간 높은 동작을 했어요. 제가 방송 밖이었으면 그 동작을 안 시켰을 텐데, 분량의 문제도 있고 하니까 시도했어요. 남매 상황극 설정도 재밌었고, 열심히 해주셔서 즐기면서 했어요.”

- 몸매와 얼굴이 예쁘다는 반응이 굉장히 많았다.

“부담이에요.(웃음) 예쁜 분들도 많으시고, 몸매가 좋으신 분들도 많으니까요. 제가 예쁘고, 몸매가 좋은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다른 분들 몸을 예쁘게 만들어드려야 하는 역할이거든요. 항상 강조하는 게 자세가 예쁘면 몸이 예뻐진다는 사실이에요. 제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으면 좋지만 확실히 ‘예쁘다’는 말이 예전과 다르게 부담이 되긴 해요.”(②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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