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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은 F학점”

서울환경운동연합은 11일 “지난 10년간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은 F학점이었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박근혜 정부 미세먼지 정책 총체적부실 규탄’ 기자회건에서 “박근혜 정부는 거짓말뿐인 미세먼지 정책을 철회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며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경유차활성화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부실한 미세먼지 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가 늘 수밖에 없는 석탄화력발전소 계획이 지금도 추진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미세먼지에 가장 직접적인 원인인 경유차 문제에 대해서도 전혀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또 “현재 시행되고 있는 미세먼지 예보제는 측정망이 공기가 좋은 곳에만 설치돼 있어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예보에서 미세먼지 ‘주의’가 나올 정도면 실제로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이들은 지난 10일 감사원이 발표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사업 추진실태’ 조사 결과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에 총체적인 부실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경유 택시도입 철회,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경유차 운행 제한 등 실효성있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독면을 쓴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박근혜 정부의 부실한 미세먼지 정책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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