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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주세요! 아동유기와 매매가 없는 세상을” 오늘은 ‘싱글맘의 날

“만들어 주세요! 아동유기와 매매가 없는 세상을”

11일은 ‘입양의 날’이자 ‘싱글맘의 날’이다. ‘싱글맘의 날’은 아동과 모성의 권리와 존엄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돌아보자는 의미로 시작된 기념일. 지난 2011년 한국미혼모가족협회(KUMFA)와 해외입양인보호 비영리민간단체인 뿌리의 집(KOROOT) 등 미혼모와 한부모, 해외입양인, 아동권리옹호 단체들을 주축으로 시작됐다.

6회 ‘싱글맘의 날’을 맞아 11일 국회에서 열린 ‘출생등록제와 양육비이행을 통한 아동 권리 옹호의 길’ 컨퍼런스 현장 사진제공|한국미혼모가족협회

제6회 싱글맘의 날을 맞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생등록제와 양육비이행을 통한 아동 권리 옹호의 길’란 주제의 국제컨퍼런스가 11일 오전 9시부터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2부로 진행됐다. 1부 ‘출생신고의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나?’에서는 배인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좌장으로 박정한 박사(대구카톨릭대학교의과대학명예교수)의 ‘영아의 생존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출생신고 전산화 방안’과 송효진 박사(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한 출생신고제도의 개선’이 발제문으로 발표됐다.

이어서는 소라미 변호사(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유기와 매매 없는 영유아들이 안전한 사회, 어떻게 이루어갈 수 있을까’와 우향제 과장(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의 ‘출생신고의 문제점들, 어떻게 풀어야 하나?’가 토론문으로 발표됐다.

2부 ‘양육비 이행은 아동의 권리다’에서는 박복순 박사(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양육비이행관리원 출범이 갖는 의미와 향후 과제’와 다니엘 A. 에델슨 변호사(전숭실대법전원교수)의 ‘아동양육과 가족부양의 국제적 청구에 관한 2007협약’이 발제문으로 공개됐다. 이어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임은정 회원이 ‘미혼모가 양육비 받기 참 힘드네요’를, 한국한부모연합 장희정 정책위원장이 ‘저소득 한부모가정의 양육지원 강화’를, 끝으로 김애경 사무관(여성가족부 가족지원과)이 ‘양육비이행지원 제도 및 양육비이행관리원 운영성과’를 토론문으로 발표했다.

뿌리의 집 김도현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김춘진 보건복지상임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신경림 의원(새누리당)이 축사를 했다.

6회 ‘싱글맘의 날’을 맞아 지난 7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기념행사 현장. 사진제공|한국미혼모가족협회

앞서 지난 7일 여의도한강시민공원에서는 이번 ‘싱글맘의 날’을 알리는 야외 캠페인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주제는 한국미혼모가족협회와 뿌리의 집이 주관한 ‘비양육부모의 양육비이행 및 아동유기와 매매 예방’.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인 박경림의 축사와 응원 메시지 전달을 비롯해 아나운서 김현영과 가수 겸 리포터 장원이 ‘싱글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경림은 지난 해부터 한국미혼모가족협회를 방문하고 직접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2시 ‘정오의 작은 음악회’로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 바이올리니스트 진찬주, 길가는 밴드 정현호, 우쿠렐레 듀오 유크드림멤버 한결, 한국성악가협회 이영화 이사장 등이 참가한 다채로운 무대가 꾸며졌다. 한강시민공원에 나들이 나온 많은 가족들이 대형 그림, 희망나무, 스티커 설문, 페이스페인팅, 미아방지 팔찌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동참하며 ‘아동유기, 매매방지, 양육비이행’을 위한 캠페인을 지지했다.

아동 유기, 매매, 학대에 대한 기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요즘 ‘아동은 가능한 한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부모에 의해 양육 받을 권리가 있다(7조 1항)’고 천명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하고 ‘미혼모와 미혼부가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자’는 취지가 담겨있는 ‘싱글맘의 날’이 가정의 달 5월에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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