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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서수남, 시련을 딛고 행복을 전하는 키다리 신사

15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젊은 시절보다 더 에너지 넘치게 바쁜 노년을 보내는 74세 열혈남아, 칠순이 넘은 지금에서야 인생다운 인생을 산다고 말하는 키다리 신사 서수남을 만나본다.

늘 유쾌해 보였던 서수남의 인생 뒤에는 남모를 아픔과 이별이 있었다. 1988년부터 시작한 노래교실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인기 노래강사 서수남. 12년간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의 성공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한순간에 무너진 사업으로 인해 벼랑 끝에 내몰린 서수남과 가족들. 모든 걸 포기하고 생을 놓으려던 그를 붙잡아준 건 서수남을 홀로 키운 어머니였다. 곁에서 눈물로 기도하던 어머니와 소중한 세 딸을 위해 일어선 서수남.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겨우 추스를 무렵 사랑하는 어머니를 하늘로 보냈고, 그 슬픔을 씻어내기도 전에 첫째 딸도 뒤이어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을 자주 보기위해 집 가까이 납골묘를 안치한 서수남.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두 사람 앞에서 지나온 인생을 돌이켜본다.

서수남은 “절망과 실의에 빠져서 일에 대한 욕심도 없어지고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죠. 우리 아이들도 있고 나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두고 내가 죽어버리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겠지. 그러면서 마음을 굳게 갖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아픈 시절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제가 다시 인생을 값지게 살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얻은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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