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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夏夏…시원한 그녀가 온다, 체형별 샌들 선택법

남들보다 두꺼운 종아리에 근육이 많아 평소 고민이 많던 직장인 이모 씨(29). 주변 친구들의 말을 듣고 최근 유행이라는 ‘스트랩 하이힐 샌들’을 신었다가 낭패를 봤다. 다리 라인을 예쁘게 보이려 신은 샌들의 높은 굽이 종아리 근육이 더 부각시킨데다 발목 부분의 끈이 두꺼운 종아리에 시선을 더 주목하게 만든 탓이다.

19일 서울의 낮기온은 30℃를 넘어섰다. 코 앞까지 온 여름, 장롱 속에 있던 시원한 여름 옷을 꺼낼 때다. 하지만 아무리 의상을 멋지게 연출하더라도 ‘패션의 완성’은 결국 신발. 스타일에 맞는 신발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특히 여름철 신게 되는 샌들은 일반 구두나 부츠에 비해 스타일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올 여름 시원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샌들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샌들을 고를 때는 스트랩(끈)의 종류, 굽 높이, 소재, 색상 등을 눈 여겨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 여름에는 발목을 감싸는 스트랩 샌들이 유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끈을 장식적으로 활용한 스트랩 샌들은 발목을 묶는 형태의 앵클 스트랩, 알파벳 T자 형태로 발등을 둘러주는 T스트랩, 발등 부분을 가로 지르는 사선 스트랩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 중 다가오는 여름에는 발목을 한바퀴 감아 강조하는 앵클 스트랩 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강제화의 강주원 디자인 실장은 “여름에는 미니 스커트나 핫팬츠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다리 라인을 더욱 매끈하게 해줄 뿐 아니라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내 주는 것이 바로 스트랩 샌들”이라며 “스트랩이 장식적인 역할 뿐 아니라 발목이나 발등을 잡아주는 기능적 역할까지 하는 만큼 자신의 체형에 잘 맞는 스트랩 샌들을 선택한다면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한껏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르느와르 플레인 샌들(짧은다리) 사진제공|금강제화

■짧은 다리에는 발등을 많이 드러내는 샌들

발등을 많이 드러내면 전체적으로 다리 길이가 길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준다. 따라서 토오픈 슬링백처럼 발등이 깊이 파인 디자인이나 ‘X자’형 또는 사선으로 스트랩이 있는 샌들을 신으면 다리가 덜 분할돼 보이고 옆에서 볼 때 다리길이가 한층 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샌들 컬러는 피부색과 비슷한 스킨, 베이지, 골드 계열을 선택하면 착시 효과로 인해 더 날씬해 보인다.

르느와르 샌들 (굵은 다리) 사진제공|금강제화

■굵은 발목에는 얇은 스트랩 샌들

발목이 굵은 체형은 종아리와 통으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다리가 두꺼워 보이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체형은 스트랩이 발목을 묶거나 감싸는 디자인은 피하고 발등을 많이 가리는 두꺼운 밴드 스트랩 보다는 여러 개의 얇은 스트랩이 있는 샌들을 선택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발목이 가려지는 바지에 발등과 발가락을 드러내는 디자인을 신는다면 단점을 가릴 수 있다.

르느와르 샌들 (굵은 종아리) 사진제공|금강제화

■종아리 근육이 많을 때는 낮은 굽 샌들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에 힘을 들어가 근육이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이에 너무 높은 하이힐보다 3㎝ 정도의 적당한 굽 높이의 샌들로 보행시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작은 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힐보다 일자 모양으로 굵게 떨어지는 ‘청키 힐’을 추천한다. 좁아지는 굽은 상대적으로 굵은 종아리 라인을 두드러지게 한다.

르느와르 플레인 샌들(넓은 발볼) 사진제공|금강제화

■넓은 발볼에는 발등을 감싸는 샌들

스트랩이 발등 부위를 감싸는 스타일이 좋다. 일자로 발등을 덮어주는 것보다 중간 두께의 ‘X자’ 스트랩이 안정감 있게 감싸주고 발볼에서 발등 쪽으로 가면서 가늘어지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려한 패턴이나 컬러의 샌들도 시선을 샌들에 모아줘 넓은 발 볼을 커버할 수 있고 시선을 사선으로 분산시켜 넓은 발볼을 커버해 주는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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