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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에 한 획 그은 명작의 귀환, 재개봉-리메이크로 관객 향수 자극

지난해 10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흥행 성공으로 국내 극장가에 과거 사랑받았던 영화들이 다시 스크린을 채웠다. <영웅본색> <성월동화>를 비롯해 <비포 선라이즈> <인생은 아름다워> 등 다양한 작품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재개봉 열풍을 타고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명작들도 다시 돌아온다. 국내 처음 개봉하는 <불의 전차>, 원작에 감독만의 쓸쓸하고 아련한 감성을 추가한 <바그다드 카페: 디렉터스 컷>, 불멸의 명작 <벤허>가 찾아온다.

‘불의 전차’

영화 <불의 전차>는 3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스포츠 영화의 필수 교과서로 자리 잡은 마스터피스 <불의 전차>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변하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감동을 전해준다. 희망과 신념의 메시지를 담은 <불의 전차>는 1924년 파리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해럴드 에이브라함과 에릭 리델 두 선수의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유대인 대학생 해럴드 에이브라함과 스코틀랜드 선교사 출신 에릭 리델은 자신들만의 투쟁을 시작한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영국 대표로 선발된 두 사람은 유대인으로서 당한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 에릭 리델은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하고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레이스를 펼친다. 단순히 스포츠 정신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편견과 좌절을 극복하며 신념을 관철시키는 인간의 집념과 도전을 그려내며 아카데미 4관왕, 칸 영화제 2관왕,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수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불의 전차>는 테마곡 ‘Chariots of Fire’은 여전히 사랑받는 명곡이다. 16일 개봉.

‘바그다드 카페’

영화사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바그다드 카페>가 감독판으로 다시 돌아온다. 원작에서 17분 추가된 <바그다드 카페 : 디렉터스컷>은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바그다드 카페’를 배경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두 여인 야스민과 브렌다가 만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만난 두 사람은 불편한 동거에 들어가지만, 야스민의 등장으로 바그다드 카페는 180도 달라진다. 카페 안에는 점점 흥겨운 음악과 마술, 환한 웃음과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가게 되고 여행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변한다. 두 여인의 아름다운 여정, 원색을 사용해 빈티지하고 강렬한 영상미,삶을 위로하는 눈부신 스토리로 영화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작품이다. 특히 몽환적 감성의 테마곡 ‘Calling You’는 영화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 제베타 스틸이 부른 ‘Calling you’는 1987년제61회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7월 14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

‘벤허’(1959)

영화 <벤허>는 1959년 작품을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다음 달 7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재개봉하고, 이후 9월에는 리메이크작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1907년 무성영화로 시작된 <벤허>는 이후 1925년, 195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리메이크된다. <벤허>는 1960년 제3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감독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의상상, 작품상, 촬영상, 편집상, 특수효과상 등 무려 11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며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하며 20세기 최고의 걸작 반열에 올랐다. 2016년 <벤허>는 <원티드>를 연출한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메리칸 허슬>의 잭 휴스턴, <런던 해즈 폴른>의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다. <벤허>는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예루살렘의 유대 귀족 유다 벤허가 옛 친구이자 예루살렘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신임 총독 사령관 멧살라의 계략으로 모든 것을 잃고 노예 신세로 전락한 뒤, 다시 무너진 지위와 가족을 되찾기 위해 멧살라와 목숨을 건 대결을 감행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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