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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뱃머리 들기 시작···작업순탄 하면 7월말 인양 전망

세월호 인양을 위한 뱃머리(선수) 들기 공정이 12일 시작됐다.

뱃머리 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인양용 철제받침대를 설치하기 위해 세월호 선수를 약 5도(10m) 들어올리는 작업이다. 인양용 철제받침대는 세월호 선체를 해상으로 끌어올릴 때 ‘들것’ 같은 기능을 한다.

작업팀은 앞서 선수 들기 전 세월호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고 외부에 에어백을 설치해 세월호 무게를 줄였다. 뱃머리 들기는 해저 44m 아래 가라앉은 세월호 선체가 침몰한 지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선체 일부분을 움직이는 것이라 주의가 필요한 공정으로 알려져 있다.

12일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바지선이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한 선수들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뱃머리 부분에 19개 인양용 철제받침대를 집어넣는 작업은 오는 15일 전후에 마무리가 될 것을 알려졌다. 이 뱃머리 들기가 끝나면 배 뒤쪽(선미)을 들어올려 그 아래로 인양용 철제받침대 8개를 넣는다. 작업은 유속이 느려지는 이달 말쯤 진행될 예정이다.

인양용 철제받침대가 성공적으로 세월호 아래에 깔리면 인양용 철제받침대에 92개의 철선을 연결한다.

철선들은 인양용 철제받침대와 연결되고, 인양용 철제받침대는 해상크레인과 연결된다. 해상크레인은 인양용 철제받침대를 끌어올려 세월호를 해상에서 선박 건조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대형 구조물에 올린다.

이어 이 대형 구조물을 부상시켜 세월호를 인양하게 된다. 대형 구조물은 플로팅 반잠수 상태에서 대기하다 세월호를 품은 다음 2~3일에 걸쳐 부상한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순간도 어려운 공정으로 알려졌다.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면 부력이 사라지면서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인데 크레인이 이 무게를 충분히 받쳐야 하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실린 대형 구조물은 예인선에 끌려 목포신항으로 옮겨질 에정이다. 선체가 육상에 올라오면 소독·방역 후 미수습자 수습 작업에 들어간다.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등학교 학생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단원고등학교 양승진, 고창석 교사 그리고 일반인 승객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씨 등 9명은 현재 실종상태이기 때문이다.

당초 세월호 인양은 7월 중순쯤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기술적 문제로 지난달 28일 시작하려던 선수 들기 작업이 2주간 미뤄지면서 인양시점도 7월 말로 연기가 됐다.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세월호는 7월 말쯤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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