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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이 포문 연 극장가 여름 전쟁

극장가 여름 전쟁이 시작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CJ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메이저 배급사가 텐트폴 작품 개봉 일정을 잡으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에서 영화 <부산행> 제작보고회를 연 NEW가 포문을 열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로 7월 20일 개봉예정이다. 메이저 배급사들의 텐트폴 작품 가운데 가장 먼저 개봉한다. <부산행>은 지난달 열린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받으면서 화제를 뿌렸다.칸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내 개봉에 탄력이 붙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서 진행되는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역으로부터 시작된 재난,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각 주인공들의 고군분투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보는 이들에게 긴박감과 짜릿함까지 전달한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스펙터클한 액션, 압도적 스케일로 중무장한 <부산행>은 그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었던 재난 블록버스터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연기파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의성부터, 충무로가 주목하고 있는 블루칩 최우식, 안소희, 한국영화의 새로운 히든 카드 아역배우 김수안까지 7인의 완벽한 호흡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부산행>에 이어 <인천상륙작전>이 한 주 뒤 개봉한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오직 단 하루만 가능했던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벌인 목숨 건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을 준비했던 이들의 숨겨진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비밀리에 첩보 작전을 수행하는 장학수 역의 이정재와 인천을 장악한 인천지구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의 이범수, 모두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는 더글라스 맥아더 역의 리암 니슨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천상륙작전>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정우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터널>은 쇼박스가 내놓은 작품이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하정우는 붕괴된 터널에 갇혀버린 평범한 가장 정수로 분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하고 특수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새겨왔던 하정우가 오랜만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 캐릭터로 돌아온다. 하정우는 평범한 가장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무너진 터널 안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변해가는 모습까지 리얼하게 그려낸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기대를 걸고 있는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종 역의 백윤식을 비롯해,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려는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의 박해일과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유일한 동무인 복순 역의 라미란,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역의 정상훈이 무게를 더한다. <위험한 관계> <호우시절> <오감도>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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