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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바쿠 월드컵 女 10m 공기소총 동메달

박해미(27·우리은행)가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박해미는 24일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린 2016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사격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185.1점을 기록, 중국의 두베이(208.6점), 쉬맹야오(208.3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10m 공기소총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09년 4월 창원 월드컵 사격대회에서 이다혜(당시 울진군청)가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무려 7년 2개월만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정상에 군림했던 한국 여자 공기소총은 국제연맹에서 2004년부터 사격복 규정을 강화하면서 성적이 한동안 중위권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예전의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박해미는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8위로 결선에 오른 후 17발까지 가트카르(인도)에 0.3점 뒤지고 있다가 18발째에 만점에 근접한 10.8점을 쏘며 10.3점에 그친 가트카르를 0.2점차로 역전시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 공기소총은 리우 올림픽 쿼터를 1장만 획득해 올림픽 국내 선발전에서 2위를 한 박해미는 올림픽에 자력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권총의 진종오가 50m와 10m 두 종목에 1위로 선발되면서 연맹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는 남자 권총에서 획득한 쿼터 1장을 국제연맹에 반납하는 대신 여자 10m 공기소총으로 교환 신청을 하였고, 국제연맹의 승인을 받아 리우 올림픽에 나가는 행운을 얻었다. 국제연맹 규정상 국가별로 쿼터 최대 1장만 다른 종목으로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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