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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국장 “유호진PD 하차도 승진도 아냐, 유일용PD와 협업 체제”

KBS2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이 연출자 유호진PD와 유일용PD의 협업 체제로 재편된다.

김진홍 KBS 예능국장은 27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보도된 유호진PD의 <1박2일> 하차 관련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면서 “유호진PD의 하차도, 일각에서 거론된 승진도 아닌 업무조정과 보강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의 프로듀서 유호진PD와 현장 연출 유일용PD. 사진 KBS, KBS 방송화면 캡처

이 상황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KBS 예능국의 조직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팀제로 운영되고 있는 KBS 예능국의 조직은 예능국장 밑으로 예능국 여러 프로그램을 묶어서 관리하고 있는 ‘CP(책임 프로듀서)’가 있다. 현재 <해피선데이>를 비롯한 몇 개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은 김호상CP다.

그리고 그 밑으로 프로그램의 ‘팀장’이 있다. 이 팀장은 몇 개의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CP와 달리 한 프로그램의 코너를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이 자리에는 <프로듀사>로 잘 알려진 서수민PD가 있다. 서수민PD는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해피선데이>의 코너를 책임진다.

그리고 밑에는 현장 연출과 편집 등을 총괄하는 코너의 PD가 있다. 원래 유호진PD의 자리가 여기였다. 유호진PD는 여기서 현장 연출이나 편집을 주로 맡던 위치에서 벗어나 기획과 섭외 등 프로그램의 뒤를 받치는 영화로 치면 ‘프로듀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유호진PD는 서수민 팀장과 새로 오는 유일영PD의 중간 위치에서 ‘1박2일’ 한 코너 만을 관리하는 입장이 됐다. 이는 ‘1박2일’이 규모가 크고,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결국 두 유PD의 협업체제로 재편됐다고 보는 편이 옳다.

MBC <무한도전> 역시 김태호PD를 이 역할에 맡겨놓은 상태다. 김PD는 10년이 넘게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지만 현장 연출에 몰두하지는 않고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진홍 국장은 “하차나 승진이 아닌 만큼 여전히 유호진PD가 <1박2일>의 메인PD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프로그램 보강 차원에서의 결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유호진PD는 2008년 <1박2일> 첫 시즌의 조연출로 이름을 알린 후 <김승우의 승승장구> <달빛 프린스> <우리동네 예체능> 등의 연출을 맡았다. 2013년 12월부터 <1박2일> 연출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연출자가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특성상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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