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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논란의 ‘강남패치’ 운영자 “훼손된 명예가 있다면 날 고소하라”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일반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강남패치’가 논란에 중심에 섰다. 해당 계정 운영자는 피해자들에게 “훼손된 명예가 있다면 고소하라”고 주장했다.

‘the_gangnam_patch_***’라는 아이디의 이 계정은 유흥업소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 여성 중에는 일반인부터 인터넷 ‘얼짱’으로 알려진 유명인과 연예인들이 일부 포함됐다. 또 유명 운동 선수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부적절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이 계정의 팔로워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 10만에 육박했으며,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남성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한남패치’라는 유사 계정까지 생겨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반인에 대한 무분별한 개인 신상이 유포되고 논란의 중심에 서자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계정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포츠경향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강남패치’의 운영자를 다이텍트메시지를 통해 인터뷰했다.

‘강남패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와 있는 사생활 폭로 사진.

-계정에 올라온 정보들은 어떻게 모을 수 있었나.

“강남에서 소위 ‘잘나가는’ 예쁘고 잘생긴 남녀들이 서로 다 이어진 인물들이며 이들 사이에 무수한 소문들을 올리는 사이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그 심리를 내가 잘 알기 때문에 이 사태까지 온 것이다. 제보도 많이 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정보도 쉽게 모을 수 있었다. 유흥가 이야기는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이지 않나. 예쁜 여자, 섹스, 돈의 요소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누구나 떠들고 싶어하는 얘기할 공간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본다. 목표의식이나 어떠한 이유 때문에 만든 것은 아니다.”

-정보의 불확실성이나 일반인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이들을 공개하거나 처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계정은 아니다. 강남의 어느 계층에게는 이러한 이야기가 피해가 갈만한 흠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내가 올린 게시물에 있는 인물 중 억울할만 한 사람은 없어 보인다. 또 내가 정확한 정보를 올렸다는 말은 한 적이 없으며 확실한 증거 사진이 있는 걸 제외하고는 당연히 정확하지 않은 정보다. 만일 피해를 입었다면 증명을 해달라. 말로만 피해를 입었다고 하지 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내가 성매매나 불법도박, 사기와 같은 악질 범죄를 일으킨 것이 아닌데 수사까지 당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소를 한다느니 신고한다느니의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지금 내 입장은 훼손된 명예가 있다면 고소하라는 입장이다.”

-최근 몇 차례 언론에 보도가 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공격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다. 그저 강남 어느 유흥업소에서는 이 사람이 ‘에이스’이며 어느 사람이 유명한지를 알리고 싶었다. 지금은 이 계정이 유명해져서 나에게 다른 이유를 씌우고 싶은 이들이 많은 듯하다.”

-강남패치와 비슷한 유흥업소에 종사는 남성들을 폭로하는 다른 계정 ‘한남패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 계정을 만들고 팔로워 10만을 넘긴 뒤 후발 주자들이 생겨날 것은 예상했다. 원래 사람들이 좋아하는 얘기를 내가 먼저 시작했을 뿐, 이제 내가 없어져도 비슷한 사람들이 우후죽순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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