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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실패 사례 ‘울워스 쥐덫’ 성공한 사례로 소개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모두 발언에서 잘못된 사례를 인용하는 실수를 했다.

발상의 전환과 혁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예을 들다가 실패한 제품을 성공사례로 언급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시인이자 철학자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만약에 당신이 더 좋은 책을 쓰고, 더 좋은 설교를 하고, 더 좋은 쥐덫을 만든다면 당신이 외딴 숲 속 한가운데 집을 짓고 산다 하더라도 세상 사람들은 당신의 집 문 앞까지 반들반들하게 길을 다져 놓을 것이다’라는 글귀를 인용했다.

지난 4월 멕시코 방문 때 멕시코 국기 색깔 한복 입은 박근혜 대통령|정지윤 기자

이어 “미국의 울워스라는 쥐덫회사가 있는데 여기서 만든 쥐덫은 한번 여기에 걸린 쥐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잡을 수가 있었고, 또 거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예쁜 모양의 위생적 플라스틱 쥐덫으로 만들어서 발전을 시켰다는 것”이라며 “옛날에, 지금 뭐 쥐덫을 그렇게 상품으로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서도 이런 정신은 우리가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인용한 ‘울워스 쥐덫’은 대표적인 실폐사례로 꼽힌다.

울워스 제품은 처음엔 잘 팔리는 듯 했지만, 금새 매출액이 떨어지고 실패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쥐덫이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고, 다시 사용하기엔 쥐를 꺼내기가 징그럽고 불쾌하다는 이유로, 구식 나무 쥐덫으로 회귀했다고 한다.

울워스 쥐덫은 ‘제품·기술 중심적 사고의 오류’ 사례로 회자 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성공사례로 잘못 언급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연설문 작성을 담당해 온 청와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이 최근 사직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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