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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2’ 내년 방송 목표로 대본 작업 중…작가는 그대로, 감독은 바뀐다

2002년 방송돼 한류 콘텐츠의 새 바람을 열었던 드라마 <겨울연가>가 내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다.

<겨울연가>를 제작했던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현재 <겨울연가2>(가제)의 대본 작업에 한창이다. 구체적으로 방송시기를 정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내년 방송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한 장면. 사진 경향DB

현재까지 <겨울연가2>에서 확정된 것은 <겨울연가>의 이름을 딴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것과 작가진이 원래 <겨울연가>를 썼던 윤은경, 김은희 작가라는 사실 그리고 <겨울연가>를 연출했던 윤석호PD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직접 연출에 나서지 않고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한다는 것이다.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하반기 촬영에 들어간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현재 대본 작업 중이라 대본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출자를 정하고, 캐스팅을 하는 여러 단계의 일이 남아있다. 현실적으로 하반기에 촬영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겨울연가>의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된다는 자체가 대한민국 드라마사에서는 유의미한 일이라 관심이 모인다. <겨울연가>는 2002년 1월14일부터 3월19일까지 총 20부작으로 제작된 KBS2의 드라마였다. 당시 KBS 드라마국에서 계절 로맨스 시리즈를 연출하던 윤석호PD가 2000년 만든 <가을동화> 이후 제작한 두 번째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이후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으로 이어졌다.

배용준과 최지우, 박용하, 박솔미, 류승수, 이혜은 등이 출연했으며 과거 죽은 줄로 알았던 첫 사랑과 닮은 외모의 남성이 10여 년이 지난 후 여주인공의 앞에 다시 나타나며 펼쳐지는 로맨스물이다.

2002년 방송 당시에도 평균 시청률 23.1%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일본에 수출되면서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자상한 한국남자의 전형을 보여준 배용준의 연기는 훗날 그가 ‘욘사마(용님)’라는 별명의 한류스타가 되는 디딤돌이 됐다. 최지우 역시 ‘지우 히메(공주)’라는 애칭을 얻었으며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로 분화했다.

또한 주촬영지인 강원도 춘천에는 <겨울연가>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촬영지 거의 모든 곳이 관광지가 되는 등 한류 콘텐츠의 위력을 선보였다.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제목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데 <겨울연가2>를 제목으로 하고 부제목을 따로 짓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일단 차근차근 제작되는 추이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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