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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민정수석 ‘숨겨 놓은 자산’ 150억?···본인·부인·자식이 (주)정강 주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사진)이 처가와 관계없이 부인 이모씨를 대표이사로 자신과 자녀를 포함해 가족 5명 명의로 갖고있는 ‘㈜정강’이란 부동산 투자 회사를 통해 150억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제전문지 이데일리는 20일 ㈜정강의 지난해 회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부동산 매매와 임대, 중기 임대업 등을 목적으로 1993년 9월 27일 설립됐고 현재 납입 자본금은 5000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우 수석이 처가와 관계없이 부인·자녀 등 가족과 함께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설립일자 등을 감안할 때 우 수석의 장인인 고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에게서 상속받은 회사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추가로 나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겠다”며 이데일리측 해명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주주만 있을 뿐 직원이나 사무실은 없는 이 회사 지난해 영업이익은 470만8906원에 불과하다. 비용 항목에서도 급여 지출이 전혀 없었다.

우병우 수석은 가족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법인인 ㈜정강이 사고 팔거나 보유한 자산에 대해서는 재산으로 신고하지 않았다.

법률상 공직자와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법인의 자산이나 수입은 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회사와 관련된 재산 내역은 우병우 수석 등 가족이 보유한 주식 현황만 기록돼 있다.

1주당 가치는 1만원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1억4000만원이 넘는 영업외수익을 올렸고 현재 15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자산은 우병우 수석의 부인 이씨가 대표이사 명의로 이 회사에 무이자로 75억원을 빌려준 회사 차입금이다.

또 2014년 50억원을 투자한 ‘엠플러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9호’가 있다.

이 신탁은 두산중공업이 2011년 강남역대로변(서초구 서초동)에 지은 15층 짜리 오피스 건물인 ‘바로세움3차’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강남 알짜 입지를 자랑하는 이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지난해 한해 이 신탁의 공정가액(시가)이 1.25% 오르면서 6250만원이 회사 수익으로 잡혔다.

여기에 부산 동구에 있는 토지(장부가액 7억 4457만 7000원)와 21억원대 건물(잔존가치 16억원), 서화(책·그림) 4억4160만원 어치 등도 보유하고 있다.

서화의 경우 지난해 1억3160만원 상당을 추가로 구입했다.

회사가 거둬들인 한해 이자수익만 8180만 2508원으로 대기업 부장급 연봉 수준이다.

부동산투자신탁 가치 상승분 등을 합하면 우 수석 등 주주 5명에 돌아가는 당기순이익이 1억4000만원이 넘는다.

인사처 관계자는 우 수석 가족 법인 명의 재산에 대해 “법인 소유와 개인소유가 별개이며 법인재산은 개인의 것으로 볼 수 없다”며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공개는 본인 소유 자산을 등록하게 돼 있고 법인 소유는 등록할 의무가 없어 사각지대”라고 말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관보에 발표한 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우병우 수석의 재산은 393억 6754만원으로 공직자중 1위였다.

우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자녀, 차남 명의로 채권, 예금, 건물, 유가증권, 토지, 보석류, 회원권 등 재산을 보유했다.

#우병우 민정수석#우병우 민정 수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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