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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던지는 유쾌한 돌직구…양경수 작가 ‘양경수+양치기=그림왕’ 개인전

양경수 작가의 작품전 ‘양경수+양치기=그림왕’ 개인전이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 아트스페이스 담다에서 열린다. 최근 ‘사축(社畜)’으로 대변되는 직장인들의 팍팍한 삶을 대변한 그림으로 화제를 모았던 도서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작가 히노 에이타로· 일러스트 양경수·발행 오우아)의 삽화 작품과 불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한데 모아 대중에게 공개한다.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에 실린 양경수 작가의 삽화 작품은 직장진들의 큰 공감을 얻으며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다. 무엇보다 누구나 직장을 다니며 생각해보거나 겪어본 일들을 유쾌하고 가감없이 풀어 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누구나 처할 수 있는 상황을 대변하는 일명 ‘짤방’(짤림 방지 그림)으로 널리 쓰이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함께 전시되는 작가의 현대 불교 미술 작품 또한 눈 여겨 볼만 하다. 부처의 일생을 그린 ‘팔상도-붓다 히어로의 일생’ 작품은 네덜란드 국립 세계문화박물관에서 초정돼 현재에도 전시 중인 작품이다. 부처를 신이나 종교의 지도자가 아닌 대중 속의 영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마치 만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유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양경수 작가 ‘양경수+양치기=그림왕’ 전 포스터. 아트스페이스 담다 제공
양경수 작가의 ‘양경수+양치기=그림왕’ 전이 아트스페이스 담다에서 열리고 있다.
양경수 작가 ‘팔상도-7 녹원전법상’ 아트스페이스 담다 제공
양경수 작가의 ‘양경수+양치기=그림왕’ 전이 아트스페이스 담다에서 열리고 있다.

또 다른 작품 ‘이것은 부처다’(This is Buddha) 작품은 종교의 상징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불상의 밑 면을 촬영해 불상이지만 불상이 아닌 듯한 모습을 담았다. 작가는 종교의 진정성은 대상의 숭배가 아닌 본인이 바라는 마음에 있다는 걸 표현하고 있다.

양경수 작가는 사진, 일러스트, 회화, 영상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얘기를 녹여낸다. ‘마른 생활’, ‘약치기 그림’, ‘내가 아가’, ‘잇 아이템’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 또한 전시 중이다.

양경수 작가는 “세상에 있는 이야기들과 다양한 사람의 생각을 어디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가볍게 부담 없이 작품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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