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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캘린더] 유쾌한 10대들의 이야기 ‘교복 속 이야기’, 아름다운 스릴러 ‘잭더리퍼’

10대들만의 고민과 관심을 담은 뮤지컬 <교복 속 이야기>가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홀 마리카 3관에서 개막했다. <교복 속 이야기>는 10대들의 일상을 유쾌, 상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10대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진솔하고 솔직한 그들의 삶과 이야기와 노래를 담고 있다. 입시에 찌들린 10대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예술적 표현과 감각으로 빚어낸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10대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언제나 똑같은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대화가 없다. 서로에게 관심도 없다. 꿈도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평범한 이비는 집에서도 항상 구박만 받는 천덕꾸러기다. 이비는 어느 날 공원에서 ‘열대야의 밤’이라는 축제 공고를 본다. 같은 반에는 사이버 세계에 빠져있는 마리, 입시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 반항아 병현, 언제나 행복한 디올보이 효운이 있다. 이들 사이에서 항상 무시당하는 이비는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꿈을 꾼다. 한편, 자신의 과거와 현재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지내던 병현이는 이런 이비를 보며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들을 지켜보던 인터넷 중독 마리, 행복한 디올보이 효운 등 4명의 친구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김지훈, 함민영, 정수훈, 김보라, 이재유, 이혜경 등이 출연한다. 8월 21일까지 공연한다. 전석 3만원. 070-8183-7466

‘잭더리퍼’ 사진 쇼홀릭 제공

뮤지컬 <잭더리퍼>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앤더슨의 사건 보고로 시작되는 <잭더리퍼>는 극 중 사건을 따라가는 수사 극으로 2중 회전무대를 이용해 한 무대에서 두 공간을 연출한다. 연쇄 살인 사건 속에 숨겨진 한 남자의 사랑은 악마와의 거래로 파국에 치닫게 되고 작품은 강렬한 반전을 선사하며 막을 내린다. 체코 원작의 라이선스 뮤지컬로 줄거리, 노래, 무대 등이 90% 이상 한국 정서에 맞게 재창작돼 원작을 뛰어 넘는 완벽함이라는 평을 받았다. 사랑을 쫓는 다니엘과 잔혹한 살인마 잭, 그리고 이를 쫓는 앤더슨까지, 세 배역의 호흡과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이 작품은 매 회 공연의 캐스팅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더해져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완성되었으며, 기존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안무와 음악 등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변주를 꾀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악마와 거래를 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에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가 순애보 사랑을 선보인다. 런던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 역에는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조강현)이,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마 잭 역에는 이창희와 테이가 출연한다. 돈과 특종을 쫓는 기자 먼로 역에는 정의욱·김대종이, 런던 최고의 매력녀 글로리아 역에 김보경·김예원이, 아픔을 간직한 앤더슨의 옛 여인 폴리 역에는 정단영이 연기한다.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02-764-78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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