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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혐의 고발 박근령, 빚 8억원·국민연금 28만원?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지난달 21일 박근혜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사진)과 그의 지인 등 2명을 1억원대 사기 혐의로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지인에게 영향력을 이용해 1억 원을 빌린 뒤 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석수 감찰관은 박근련 전 이사장의 지인 한 명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이사장 남편인 신동욱씨는 지난 23일 복수의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원금 이자는 꼬박 내왔다”며 사기혐의를 부인했다. 신동욱씨는 또 “박근령의 빚은 8억여 원 정도로 생활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신씨는 한 종편과 가진 인터뷰에선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후 수입원이 없고 소송비가 많이 들어 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궁핍해졌다”며 “신발 1만원짜리 신고 국민연금 28만원 받아 산다. 최근 에어컨 값 많이 나왔다고 싸웠다”고 말했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1990년 박 대통령으로부터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넘겨 받았다. 그는 2008년 재정부실과 파행 운행 등을 이유로 이사장 승인이 취소됐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지난해 일본 언론과의 특별대담에서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일본을 탓하지 말고 위안부 할머니나 어머니를 위로하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국민의당 양필순 부대변인은 23일 이석수 감찰 논란과 박근령 씨의 사기 혐의 대해 “이 사건이 청와대가 ‘국기 문란’까지 들먹이며 이 특감을 찍어내려는 진짜 이유 중 하나인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이석수 특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권 남용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청와대가 우 수석 감싸기는 물론 대통령 친인척을 비호하기 위해 이석수 특감에게 ‘불신의 낙인’을 찍으려 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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