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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2년7개월만에 돌아온 실력 끝판왕 스피카 “기다린 보람 있다는 말 듣겠다”

실력파 걸그룹 스피카가 돌아왔다.

김보아, 박시현 , 양지원, 나래, 김보형 등 스피카 멤버들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뜨거운 활약을 예고했다.

빼어난 무대를 펼치는 걸그룹으로 팬덤을 모았던 스피카의 이번 컴백은 2014년 1월 발표한 ‘유 돈트 러브 미’이후 무려 2년7개월만에 펼치는 이른바 ‘완전체’ 활동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걸그룹 스피카가 25일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새 앨범 ‘시크릿타임’ 쇼케이스를 열고 신 곡 무대를 펼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그 사이 멤버들은 MBC <복면가왕>,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뮤지컬 등 개별 활동으로 각자의 이름값을 키워왔다.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그간 축적해온 에너지를 한데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를 맡은 진행자는 “군대보다 더 오래 공백기를 가진 팀의 귀환”이라고 재치있는 말로 이들의 컴백을 소개했다.

오랜 공백기였지만, 아이돌그룹으로는 유독 빼어난 가창력의 소유한 팀으로 늘상 첫 손에 꼽혀왔던 팀이었다.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면서 수시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차트를 오고갔다.

발라드며, 댄스 등 서로 상반된 무대를 모두 잘 소화한다고 해서 ‘실력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기도 했다. 2012년 데뷔 당시에는 ‘가요퀸’ 이효리를 프로듀서로 대동해 짙은 인상을 남겼다.

스피카의 팬은 물론, 멤버들에게도 이번 컴백은 뜻깊다.

“마치 다시 데뷔하는 기분입니다.”(김보아)

걸그룹 스피카가 25일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새 앨범 ‘시크릿타임’ 쇼케이스를 열고 메들리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선명 기사 57km@kyunghyang.com

또 다른 멤버 나래는 “너무 설렌다”며 “초심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화려한 음색의 멤버들은 이날 R&B풍 발라드곡 ‘원 웨이’로 쇼케이스의 문을 열었다. 준비해온 탄탄한 화음과 노래 실력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일궜다.

스피카는 이어 이번 컴백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파워풀한 R&B 댄스곡 ‘시크릿 타임’으로 화끈한 무대를 펼쳐냈다. 멤버들은 빠른 펑크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면서도 수시로 마이크를 하늘로 치켜든 채 화려한 가창력을 뽐내는 일을 잊지 않았다.

멤버 나래는 이번 타이틀곡 ‘시크릿 타임’에 대해 “우리 팀의 음악성과 잘 어울리는 노래”라며 “멤버들이 모두 마음에 쏙 들어하며 선정한 타이틀곡”이라고 말했다. 또 “멤버 개개인에게 파트가 특히 잘 분배된 것 같다”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가사는 김보아가 직접 썼다. “지루한 일상, 일탈을 꿈꾸는 내용의 가사”라며 “시원한 내용의 노래를 들으며 스트레스를 날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생생한 목소리로 꾸며내는 아카펠라 무대도 돋보였다.

스피카는 최근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걸그룹 히트송 메들리’를 쇼케이스 도중 즉석에서 아카펠라로 소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여자친구, 아이오아이, 레드벨벳 등 유명 걸그룹의 히트송이 스피카의 결좋은 가창력으로 줄줄이 울려펴졌다.

걸그룹 스피카가 25일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새 앨범 ‘시크릿타임’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멤버들은 오랜만의 활동에 앞서 서울 대학로, 홍대, 명동 등 주요 거리를 다니며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가지기도 했다.

폭염속에서도 3000여명의 시민과 팬들이 이들의 무대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멤버 나래는 “너무 오랜만의 활동이어서 가까이 팬과 만나고 싶었다”며 “보내준 응원에 큰 힘이 났다”고 말했다.

그 사이의 개별 활동이 거둔 성과는 뛰어났다.

김보아는 로커 김종서와 ‘홈’이라는 노래를 발표한 데 이어 MBC <복면가왕>에서 ‘내 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보형 역시 <복면가왕>에서 ‘우주요원 넘버세번’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JTBC <걸스피릿>에 출연해 탁월한 가창력과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양지원은 SBS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에서, 박시현은 MBC에브리원 <비밀병기 그녀> 등에서 각각 연기와 예능 활동을 소화했다.

멤버 양지원은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 이번 컴백 만을 기다려왔다”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오랜 공백으로 간절한 마음은 더욱 커졌다.

멤버 양지원은 “공백이 계속되면서 매우 지친 상태였다”면서 “어린 나이가 아니어서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김보아는 “좋은 곡을 찾고 났더니 그런 마음을 떨칠 수 있었다”며 “곡을 찾은 뒤 본격적으로 준비에 나서면서 많은 것이 확실해지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1위 후보에 오를 경우 “팬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돌아온 스피카는 25일 Mnet <엠카운트다운>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섰다.

박시현은 “이번 활동을 통해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아는 “‘얘네들은 진짜 다르다’는 말도 듣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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