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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사망설 최초 유포자, 미국 거주 일베 회원

지난 6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한 사람은 미국에 거주하는 ‘일베’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에 거주 중인 최모(30)씨를 입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했다.

서울지방경찰청제공

최씨는 지난 6월 29일 오후 7시 55분쯤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게시판에 ‘[속보] 이건희 전 삼성 회장, 29일 오전 사망’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아시아에’이라는 인터넷 언론사가 2014년 이 회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기사를 캡처한 뒤 이 날짜로 숫자를 조작해 게시물에 첨부했다.

최씨는 앞선 4~5월 ‘야 XX 이건희 사망했다 속보다’, ‘[속보]이건희, 한방의학으로 소생’ 등의 글을 두차례나 더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합성사진을 다수 게시한 전력이 있다.

최씨는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추천을 받아 인기글로 등록되면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최씨는 2000년 출국한 이후 군입대도 연기한 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살고 있으며, 경찰에는 마트에서 시간제 파트타임잡을 하고 있다고 진술해 정확한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메일·전화 조사서 수사에 협조할 것처럼 하다가 지난달 30일 이후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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