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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시코드 ‘비르투오소’ 마한 에스파하니 신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르네상스 시대를 다룬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종종 나오는 독특한 음색이있다. 피아노와 하프의 사이에 어디쯤인 듯한 소리를 내는 이 악기는 14세기경 이탈리아에서 고안된 건반악기 하프시코드(Harpsichord)다.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하프시코드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독주 및 합주 악기로 군림했으나 피아노가 대중화 되면서 조연 같은 위치가 된 악기다. 그 하프시코드 최고 비르투오소로 불리는 마한 에스파하니(Mahan Esfahani)의 새 앨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발매가 됐다.

마한 에스파하니는 2014년 그라모폰상과 BBC뮤직매거진상을 수상하면서 주목 받았으며, 같은 해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과 계약한 후 이듬해 데뷔 앨범 ‘지금의 시간과 지나간 시간’(Time Present and Time Past)을 발표했다.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에스파하니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하는 두 번째 앨범으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바흐가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카이저링크 백작(Count Keyserling)을 위해 작곡한 자장가이다.

당시 바흐의 모든 작품은 완숙한 경지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 변주곡 역시 금세 유명해졌으며 지금까지도 바흐가 남긴 작품들 중 명곡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에스파하니는 바흐 음악에 대해 “바흐의 재능은 하나의 중요한 가치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바흐가 변주곡 타이틀 페이지에 언급한 것처럼 ‘진리’를 향한 끝없는 길을 따라 끝없이 시도하다 보면 ‘정신의 정화’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바흐 음악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

타임지(The Times)는 이번 앨범에 대해 “만약 당신이 인생에 단 한번, 하프시코드 앨범을 단 하나만 구매 할 수 있다면 센세이셔널 할 만큼 놀라운 이번 앨범을 구매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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