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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인사청문회 ‘소녀상 이전’ ‘건국절’ ‘셧 다운제’ 답변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뤄졌다.

조윤선 후보자는 최근 ‘소녀상 이전 논란’이 일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정부의 고심에 찬 결정”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소녀상 이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국절 논란’에 대해 “건국 용어를 쓴다고 해서 임시정부 법통을 경시하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5·16 에 쿠테타에 대해서는 “공과를 따지는 과정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질의한 ‘보도통제 의혹’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실에서 전화를 것 것이지, 제가 직접 한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노 의원은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이렇다면 언론자유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30일 더민주 김병욱 의원은 청문회를 앞두고 조윤선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수정되거나 삭제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보도통제’ 의혹을 제기했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국회 교문위 인사청문회장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당의 누리과정 예산 증액 단독 의결에 반발해 불참한 가운데 야당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조윤선 후보자는 ‘게임 셧다운제’에 대해서는 청소년 보호와 게임문화산업 진흥을 모두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에 조윤선 후보자는 ‘게임 셧다운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신동근 더민주 의원이 “2012년 1월부터 5개월 사이에 4억5000만원이 증가됐는데 단기간에 재산이 늘어나는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재산 문제를 지적하자, 조 후보자는 “제 불찰로 2011년 11월 30일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4억5000만원을 증액한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제 불찰로 신고에서 누락이 됐다”며 “증액된 계약서를 제때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같은당 유은혜 의원은 조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지난 2003년 3월 1억4100만원에 구입한 서울 반포동 ㄱ아파트를 3년 뒤인 2006년 8억4000만원에 팔아 7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올렸다. 또 1998년 8월 3억3500만원에 구입한 서울 반포동의 ㄴ아파트를 지난해 23억8000만원에 팔아 20억이 넘는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1998년에 구입한 B아파트는 2007년까지 거주했고 제가 가진 유일한 집”이라고 반박하자, 유 의원은 “아파트 하나를 살려면 16년이 걸리는 서민들이 있다”고 응수했고 조 후보자는 “의원님이 주신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고 답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로 회의가 파행되자 자리에서 대기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조윤선 후보자는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조 후보자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주정차위반 9회, 속도위반 9회, 안전띠 미착용 1회 등 총 29회에 걸쳐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추궁하자 ‘총선 경선과정에서 운전을 담당하던 수행원이 위반한 것’이라고 해명한 후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 오후일정은 여당 의원들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문제삼아 불참한 가운데 야당의 단독 참석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소속인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회의참석 거부로 회의 시작 예정 시간을 50분 가까이 넘겼다”며 “18대, 19대 국회에서 본 적 없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장은 오전에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이콧성 지각과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자 “일부 의원들의 도 넘는 발언으로 도저히 정상적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정회를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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