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후폭풍 여파 관련 업계 초비상

글로벌 7위이자 한국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31일 채권단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1일 한진해운 이사회가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한 후 임직원들에게 글을 전하며 “비록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 운명에 처해 있지만 우리가 여기서 주저 앉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며 “한진해운은 개별회사가 아닌 해운산업이라는 국가 기관산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인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에 대한 그룹 차원 지원 등으로 2조 2000여억원을 투입했지만 전날 채권단의 추가지원 중지 결정으로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한진해운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한진해운 대표이사, 담당 임원을 불러 회생절차 진행 방향을 논의하고 자산처분과 채권자의 강제집행 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또 9월 1일 한진해운 본사와 부산 신항만 등을 방문해 현장검증 및 대표자 심문을 진행하고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우리나라 해운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근로자, 협력업체,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회생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법원을 거쳐 선박이나 영업 네트워크, 핵심 인력 같은 우량 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한진해운의 무보증채권 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CCC에서 채무불이행 상태(디폴트)인 D로 강등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신용등급 강등 #현대상선 인수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