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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규모 5.8 지진] 14명 부상·재산피해 642건…유례없는 강진에 가슴 철렁

전국민이 떨었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역대 최강의 지진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1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에서 1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황교안 총리가 13일 지진으로 담과 지붕의 기와가 무너진 경북 경주시 꽃마을 경주한방병원을 둘러 보고 있다. 경주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부상자 14명 중 6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입원 중인 부상자는 경북 5명, 경남 1명, 울산 1명, 인천 1명으로 주로 대피하다 골절상을 입었다.

재산 피해 신고도 642건에 이르렀다.

유형별로는 지붕파손이 199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물균열 146건, 수도배관 파열 31건, 도로균열 66건, 차량파손 36건, 담장파손 등 기타 164건이다.

경주에는 전날 발생한 규모 5.8의 본진 영향으로 200회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의 규모가 클수록 여진 발생 횟수도 증가한다”며 “여진은 3∼4일 지속하겠지만 강도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 지진 발생 이후인 지난 12일 오후 11시 56분께부터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월성원전 1∼4호기를 차례로 수동 정지했다.

이외의 원전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월성원전의 수동정지가 전력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 등 주요 시설물에도 큰 이상은 없었다.

수자원공사는 건설·관리 중인 댐과 보, 정수장 등 전국 268개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스시설도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가스안전공사는 전날 지진 발생 직후 전국 28개 지역본부에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가스공사 인수기지와 울산 석유화학단지 등 전국 3천263개 시설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경주·울산 지역에 대해서는 2차 가스시설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본사와 파생본부 등이 입주한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건물도 지진에 크게 흔들렸지만 운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경주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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