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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만은 제발…” 추석에 듣고싶지 않은 잔소리

“그 말만은 제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추석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성별과 결혼 여부에 따라 다른 잔소리에 고충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직장인 1921명을 조사한 결과, 69.2%가 추석을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의 ‘명절 고통’은 듣기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 탓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직장인들은 “결혼은 언제 하느냐”는 질문이 고역이다. 미혼 남성의 57.7%, 미혼 여성의 60.3%가 이 질문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이어 미혼 남성들은 “애인은 있느냐”(31.8%), “연봉은 얼마를 받는냐”(26.8%)는 말이 지겹다고 답했다. 미혼 여성은 연봉 질문(30.0%)이 2위였고 “살 좀 빼라” 혹은 “살 좀 찌워라” 등과 같은 외모와 관련된 질문(27.3%)이 뒤를 이었다.

기혼자들이 생각하는 명절 잔소리는 미혼자들과 달랐다.

기혼 남성의 경우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경기가 어렵다는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느냐”(39.8%)는 질문이 1위에 올랐다. 이어 “다른 집 자녀는 용돈을 많이 주더라”(27.3%), “연봉은 얼마나 받느냐”(15.1%)는 잔소리였다.

반면 결혼한 여성 직장인의 경우 남성들과 달리 회사 생활보다는 명절 연휴 자체에 부담감을 주는 말들이 스트레스였다. 이들이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명절인데 음식은 넉넉하게 하자”(36.7%)는 것이다. 이어 “연휴가 긴데 더 있다가 가라”(31.3%)는 말도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명절에 직장인들을 우울하게 하는 요인도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컸다.

미혼 남녀 직장인 모두 내세울 것 없는 암울한 현 상황(남 56.9%·여 66.2%)을 1위로 들었으나, 기혼 남성은 얇은 지갑(59.1%), 기혼 여성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집안일(55.1%)을 각각 명절 스트레스의 주범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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