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몰카 혐의’ 정준영 오늘 기자회견 “몰카 아니었다, 프로 하차는 관계자 처분 따를 것”

정준영 오늘 기자회견

‘여친 몰카 혐의’로 수사를 받은 가수 정준영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정준영은 25일 오후 5시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준영은 “현재 알려진 사실이 다르거나 상당히 개인적인 부분이 담겨있어 저와 상대 여성이 상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더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기자회견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수 정준영이 25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성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말하고 있다.

앞서 소속사는 오해로 빚은 사적 해프닝이고 무혐의로 일단락된 사건이며 검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나 정준영은 몰래 카메라 촬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 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그는 “해당 여성 분은 저의 전 여자친구로 지금은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좋은 친구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하에 장난삼아 찍었던 짧은 영상으로 삭제된 상태다”라며 “물론 몰래카메라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준영은 이어 “제가 바쁜 스케줄로 서로 소홀해졌고, 이 과정에서 여성 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우발적으로 신고한 것”이라며 “여성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고, 고통을 겪게 한 미숙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중 앞에 밝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연예인으로서 경솔한 모습을 보이고,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하차와 관련)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분들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가수 정준영이 25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성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앞서 소속사는 오해로 빚은 사적 해프닝이고 무혐의로 일단락된 사건이며 검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나 정준영은 몰래 카메라 촬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 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앞서 서울 성동경찰서는 2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서울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인 ㄱ씨가 “정씨가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내 신체의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지난달 6일 경찰에 고소했다가 며칠 뒤 다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번 사건이 성범죄에 해당한다며 현재 출연 중인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 tvN<집밥 백선생2> 등의 하차를 요구했다.

■이하는 정준영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정준영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3일 밤 첫 보도 이후, 저와 해당 여성분을 둘러싼 논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만 현재 알려진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히 개인적인 영역도 포함되어 있어, 저는 물론이고 상대 여성분이 의도치 않게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희 두 사람의 논의 끝에 이번 기자 회견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고소했던 여성분은 제 전 여자친구였고 현재는 연인은 아니지만, 지금도 좋은 친구로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사실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장난 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를 했습니다. 물론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고, 다만 제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 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저는 이와 관련하여 경찰 조사를 받았고 저 역시 촬영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대 여성분은 경찰조사에 임해 고소를 취하하면서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검찰 측도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하였으며, 여성분이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 또한 수차례 제출해 왔기에 사건은 두 사람의 일로 조용히 마무리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말 들어 급작스런 보도가 이어지고 쌍방 간의 해결을 앞두고 있던 개인적인 일들이 ‘몰카’라는 단어로 세간에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저는 물론 여성분이 커다란 두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상대 여성분은 검찰에 탄원서를 추가로 제출하며, 상황의 조속한 종료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심성이 선량하고 장래도 촉망되는 여성입니다. 또 대중의 관심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이기에 커다란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상황이 이렇게 확대된 것에 대한 깊은 후회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의 시작을 제공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저 역시 당시 저희 둘 사이에 장난 삼아 촬영했던 부분이 지금 이렇게까지 알려지고 물의를 일으키게 될지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으며, 나만 떳떳하면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섣불리 생각한 것이 너무 큰 잘못이었습니다.

여성분에게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고, 고통을 겪게 한 미숙한 행동에 대해서도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 앞에 밝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연예인으로서도 경솔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켜야 할 선을 넘었던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한 지금 상황에서 제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도 폐를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향후 프로그램의 출연과 관련된 일체의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 분들의 처분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언론보도로 인해 수사기관에서 추가적인 수사를 요구해 오시는 경우에도, 저는 모든 과정에 성실히 응할 것이며 말씀 드린 모든 사실 관계가 진실인 점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가족들, 관계자 분들에게 피해와 실망감을 안겨 드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