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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팬심 저격’ 스낵 비디오가 대세…경리의 숨소리 영상부터 지코의 음주 라이브까지

팬심 저격 역대급 스낵 비디오…경리의 섹시한 숨결부터 지코의 음주 라이브까지

나인뮤지스 경리/M2

“2분 안에 팬들의 마음을 훔쳐라”

대중교통, 공공기관, 공원 등 장소에 상관없이 짧은 시간에 즐기는 대중문화를 표방하는 모바일 ‘스낵 컬처’는 어느덧 웹 예능, 웹 드라마에서 SNS용 스낵 비디오로 확산됐다. 인기있는 스낵 비디오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잘 짜여진 드라마 보다도 파급력이 뛰어나다.

최근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에 특이한 콘셉트와 짧은 스토리를 더한 2분 내외의 스낵 비디오를 제작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10분 내외의 웹 예능, 드라마 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음악이라는 소스로 대중의 마음을 저격했다.

특히 엠투(M2), 딩고(Dingo), 원더케이(1theK) 등의 콘텐츠 채널은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는 인기있는 아이돌 스타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누리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역대급 스낵 비디오는 어떤게 있을까.

2PM 준호/M2

■ 스타와 일일 연인…음악&드라이브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드라이브를 떠난다? 생각 만으로도 짜릿하다. 함께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모자라 가수가 운전과 함께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준다니…. 이 설정은 팬심을 저격하지 않을 수가 없다. 2PM의 준호, 로이킴, 스윗소로우, 어반자카파 등 많은 가수들의 차 안에서 팬들을 위해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다. 딩고 뮤직의 <로이킴-걱정말아요 그대> 영상이 7만 여 명의 여심을 흔든 이후 Mnet 모바일 채널 M2에서 제작된 <드’라이브(DLive):준호-Promise>는 실제 준호의 개인차에서 촬영해 현실감을 더했다. 영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팬의 시점에서 제작돼 마치 시청자가 준호의 여자친구가 된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준호의 멋진 목소리, 그리고 고개를 돌려 중간 중간 내비치는 그의 눈웃음 …. 현재 이 영상은 게시한지 5일만에 59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코/딩고 뮤직

■ 너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어?
영상 속에 담긴 스타의 모습은 내가 알던 그 스타가 아니다. 많은 스타들이 무대 위 카리스마를 버리고 꾸미지 않은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술자리에서 노래하는 딩고의 <이슬 라이브>와 대기실에서 코믹한 모습을 담은 원더케이의 <대기실 옆 라이브> 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영상은 평소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같은 친근함을 주면서 더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얻었다. 단, 가창력은 무대 위 만큼이나 뛰어나다. 딩고 뮤직의 <이슬라이브-지코 ‘너는 나 나는 너’>에서 소주 잔을 기울이며 소울 넘치는 음색으로 ‘너는 나 나는 너’를 부르는 지코의 모습은 수많은 여심을 훔쳤다. 덕분에 PPL에 참여한 해당 브랜드는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전언이다.

옴므/M2

최근 공개된 M2 <컨셉라이브-옴므(HOMME) 딜레마> 속 가수 이창민과 이현은 마치 콩트 속 코너와 같은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두 사람은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옴므의 ‘딜레마’를 열창했다. 다리는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팔은 덤벨을 들고 있지만 노래하는 두 사람의 감정선은 그 여느 때보다도 짙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영상 보다가 울뻔했다” “학교에서 봤다간 큰일날 영상” “이 콘셉트 너무 맘에 든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100만 뷰에 가까운 뷰수를 기록했다.

나인뮤지스 경리/M2

■ 매일 밤 듣는 스타의 목소리
최근 유튜브에서는 ‘ASMR’이라는 영상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ASMR은 자율 감각 쾌락 반응(Autonomous Sensory Merdian Response)라는 뜻이 담겨있으며, 속삭임이나 소음을 통해 심신을 릴렉스 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유튜버 Dana ASMR은 사물을 이용하거나 숨소리, 침소리 등으로 잠을 잘 자게 해주는 영상을 제작해 누리꾼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M2는 ASMR이라는 소스에 음악을 접목시켰다.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 아이오아이(I.O.I) 최유정·임나영, 다이아의 정채연 등이 이어폰으로 자신들의 노래를 들으며 조용히 가사를 읊조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것. 특히 경리는 특유의 섹시한 음색과 숨소리로 나인뮤지스의 ‘입술에 입술’ 가사를 읽어 내려 가 늦은 밤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M2 채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스타들이 다양한 장르의 ‘LIVE’ 콘텐츠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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