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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화대혁명 시대에나 가능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4일 “가난과 고통속에 신음하는 청년 예술가, 문화대혁명 시대에나 가능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미르-K스포츠 재단 등이 대기업에 강제출연하는 관제문화가 판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 연석회의에서 “세계는 대중가수에게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알파고 시대인데 우리는 자꾸 유신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말씀 한 마디에 수십년간 일해온 문체부 관료가 경질되고 단 하나의 결론만 강요하는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진다)”며 “그 어느 때보다 창조적이어야할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정책은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야만의 시대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조배숙 비대위원은 “자신을 비판하는 문화예술인들을 내부의 적으로 몰아 축출하고 문화예술계를 장악하려는 정치체계는 전체주의”라며 “헌법을 수호해야할 대통령이 전체주의의 길을 걷는다면 국민과 국회가 헌법을 지킬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팝가수 밥 딜런 노래가사를 인용하면서 “우리는 마음이 답답하다”라며 “얼마나 많은 세월이 지나야 이 나라 문화판에 권력의 그림자가 사라질까”라고 반문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언급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회의록이 공개됐고, 블랙리스트에 9473명이 올라 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A4 용지 100장 분량 문건에는 세월호 시국선언, 세월호 시행령 폐기 촉구선언에 참여한 문화예술인 및 문학인 1248명 외에도 문재인·박원순 지지 예술인 8125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블랙리스트#문화계 블랙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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