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545만2천985 달러)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단식 4강전에서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에게 0-2(4-6 4-6)로 졌다.
‘디펜딩챔피언’인 조코비치가 아굿에게 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그는 아굿을 상대로 5전 전승을 자랑했다.
이 때문인지 조코비치는 평소와 달리 라켓을 바닥에 내리치고, 셔츠를 찢는가 하면 주심에게 화를 내기도 하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했으나 이후 열린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US오픈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시즌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벌어들인 랭킹 포인트 1천 점 가운데 올해 4강 진출로 360점밖에 방어하지 못했다. 랭킹 포인트 640점이 빠지게 된 조코비치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는 유지하지만 랭킹 포인트가 1만2천900점으로 줄어든다. 남은 시즌 조코비치와 앤디 머리(2위·영국)의 성적에 따라 세계 랭킹 1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바우티스타 아굿은 16일 결승에서 머리-질 시몽(32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