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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프, 박석민 홈런 한 방에 빛바랜 호투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2)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홈런 한 방에 고개 숙였다.

허프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허프는 호투를 펼치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도 웃지 못했다.

LG의 선발투수 허프가 22일 경남 창원 NC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박석민에게 7회말 2점 홈런을 허용하고 허탈해 하고 있다. 창원|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허프는 1회부터 3회까지 꾸준히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4회에는 나성범-테임즈-이호준 등 NC 클린업 트리오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어 5회, 6회에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했다.

하지만 7회에 맞은 홈런 한 방이 컸다. 1사후 에릭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허프는 이호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이어 박석민을 상대한 허프는 볼카우트 1B-2S에서 6구째 148㎞짜리 직구를 얻어맞아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허프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허프는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뒤 8회부터는 정찬헌에게 바통을 넘겼다.

허프의 투구수는 97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으며 체인지업(31개), 커터(17)를 중심으로 던졌다.

허프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은 침묵했다. LG 타선은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에게 7회까지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대체 선수로 7월 중순부터 KBO리그 무대를 밟은 허프는 정규시즌 13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올해 NC전 1경기에 출전해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허프는 지난 10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치렀으나 7이닝 4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어 16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차지했다.

사실상 허프가 팀의 에이스이지만 LG는 허프를 4일 휴식 후 등판시키는 대신 1차전에는 소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1차전에서 LG는 2-3으로 패했고 2차전에서 허프를 내보내 반격의 준비를 하려 했다. 허프는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했고 통한의 한 방 허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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