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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저주’ 깬 컵스 WS 티켓 예매 전쟁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가 71년 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컵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티켓을 구하려는 팬들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컵스 홈 구장인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5차전 티켓이 티켓 재판매 웹사이트 ‘스텁헙’에서 평균 3000달러(약 3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도 1945년 이후 71년 만이다. 현지 팬들은 컵스의 월드시리즈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염원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티켓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카고 컵스의 팬들이 지난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 앞에서 컵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Getty Images이매진스

몸 푸는 불펜 투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1루 관중석의 경우 5차전 4연석이 장당 1만7950달러(약 2048만원)에 팔렸다. 3~4차전에서 컵스 더그아웃 바로 뒤에 앉을 수 있는 2연석의 가격은 힌 장에 1만6000달러(약 1825만원)까지 올랐다.

입석도 싸지 않다. 리글리필드 첫 경기인 3차전 입석 중 가장 저렴한 티켓이 2275달러(약 259만원)다.

스텁헙에서 판매된 가장 비싼 좌석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릴 7차전 티켓이다.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선 1·2·6·7차전이 벌어진다.

컵스 더그아웃 바로 뒷쪽의 4연석이 장당 2만4500달러(약 2795만원)에 이미 팔렸다. 컵스가 7차전에서 우승할 것으로 예상한 팬이 구매해둔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와 컵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26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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