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현장속으로] 새로운 톱 걸그룹의 탄생…트와이스가 돌아왔다

트와이스는 현재의 K팝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달리고 있는 걸그룹이다. 각종 기록만을 놓고 본다면 사실상 소녀시대, 투애니원을 뒤잇는 새로운 톱 걸그룹의 출현으로 여겨진다.

트와이스는 24일 컴백과 동시에 각종 차트를 ‘올킬’하며 새로운 파죽지세를 예고했다.

이들의 세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 TT’는 24일 오후 멜론, 지니뮤직, 엠넷닷컴, 소리바다, 올레뮤직, 벅스, 몽키3 등 주요 8개 음악사이트를 싹쓸이했다. 지난해 데뷔곡 ‘우아하게’, 올해 4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치어업’까지 포함한다면 이번 ‘올킬’은 야구로 치면 ‘3연타 홈런’에 해당한다.

트와이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이들의 컴백 쇼케이스 현장에는 200여명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각종 트로피를 휩쓸던 이들이지만 여전히 1위가 반갑다.

멤버 나연은 “부산에서 무대를 하고 올라오는 길에 차트 순위를 확인을 했다”면서 “차량 안에서 함께 소리 지르고 싱글벙글거리며 재밌는 분위기로 상경했다”고 기뻐했다. 곁에 있던 멤버 지효는 “너무 많은 사랑을 줘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웃었다.

지난 4월 말 발표했던 두 번째‘ 치어업’으로 이들은 6개월 간 가요계를 뜨겁게 달궈왔다. 통합 음악차트인 가온차트에서 누적 스트리밍 1위, K팝 걸그룹 최다인 16만장 대의 앨범 판매고 등을 기록하며 각종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 K팝 걸그룹으로 최단기간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세 번째 앨범이 24일 나왔지만, 두 번째 앨범의 기록 역시 주춤할 기색이 없는 것이 독특하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언제 인기를 실감할까?

채영은 “유튜브를 보면 해외 각국에서 올린 다양한 리액션 영상이 있는데 그때마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좋아해주구나’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다현은 “편의점에서 우리 노래가 나올 때”, 나연은 “무대에서 팬들의 함성 소리가 점점 더 커질 때”를 각각 꼽았다.

이번 신보 <트와이스코스터:라인1>(TWICEcoaster : LANE1)은 트와이스와 함께 놀이공원 내 롤러코스터를 타듯 즐겁고 짜릿한 시간을 보내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타이틀곡은 ‘TT’(티티)다. 타이틀곡에 대해 멤버 나연은 “처음 사랑에 빠진 소녀들의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TT’는 ‘눈물’을 뜻하는 인터넷 조어다.

노래는 ‘우아하게’, ‘치어 업’ 등을 만들어왔던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이 맡았다. 멤버 지효는 “저희 팀의 색깔은 에너제틱하고 밝은데, 작곡가 님은 그 걸 참 잘 살려줘서 계속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와이스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TT’의 첫 공개 무대를 펼치며 팀의 물오른 매력을 발산했다. 공개된 무대에서 트와이스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상큼한 분위기를 유지해나간다. 더불어 그 사이 자연스럽게 진행된 성숙미, 그리고 도약에 따른 나름의 여유까지 더하면서 한층 강화된 팀 면모를 발휘한다. 또 하나의 센세이션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는 무대와 음악을 갖췄다.

안무에도 신경을 썼다. 무대 도중 손가락으로 ‘TT’를 그리면서 앙증맞은 모습을 이어간다.

앨범에는 ‘TT’ 외에 ‘젤리젤리’ ‘핏어팻’ ‘원투텐’ ‘넥스트페이지’ ‘원 인 어 밀리언’ 등 모두 6곡의 노래가 수록됐다. ‘젤리젤리’는 업템포의 팝 곡으로 매우 좋은 대중성을 갖췄다. ‘핏어팻’은 퓨전 팝댄스곡이다.

이들의 인기 배경으로는 멤버 각자가 갖고 있는 ‘9인9색’을 빼놓을 수가 없다.

정연은 짧은 머리로 보이시한 면모를, 쯔위는 영화 배우같은 빼어난 외양으로 각자의 팬들을 사로잡는다. 다현은 통통 튀고, 지효는 털털하다. 멤버 지효는 “9명이 각자의 매력을 따로 가진데다, 팀은 이를 또 잘 조화롭게 엮는다”고 말했다.

이중 대만 멤버 쯔위는 팀의 막내이자 중화권 등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멤버 쯔위는 “멤버들이 저를 ‘실세’라고 불러준다”며 웃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동안 대만을 찾아 부모와 시간을 보냈다던 그는 “집에서 맛나게 먹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일본인 멤버인 사나, 모모, 미나 역시 여러 멤버들과 두루 잘 지낸다.

트와이스

나이와 국적, 언어가 다른 멤버들이지만 팀워크가 특히 도탑다.

“스케줄 끝나고 밤에 모여 이런 저런 걸 먹으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채영)멤버 나연은 “국적과 상관없이 함께 어울려 다닌다”면서 “어느 누구와 있어도 어색한 것 없이 자연스럽고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

트와이스에 앞서 컴백해 1위를 질주해온 아이오아이와의 경쟁 구도가 특히 이채롭다. 24일 현재 트와이스가 1위, 아이오아이가 2위를 각각 경주 중이다. 경쟁팀인 아이오아이의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트와이스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가 썼다.

“섭섭하지 않냐”는 질문에 미나는 “(박진영 프로듀서가)저희도 잘 챙겨줘서 섭섭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사나는 “아이오아이의 노래 ‘너무너무너무’를 처음 듣고 저희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춤도 따라 추게 되더라”면서 “경쟁보다는 함께 성장하고, 함께 많이 배우려한다”고 말했다.

멤버 지효는 “1위에 안주 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는 트와이스이고 싶다”면서 “앞으로 팬분들과도 더욱 더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세 그룹 트와이스는 27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들어선 뒤, 전에 없던 다양하고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장을 낸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