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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해비타트 유스컵] 대회 참가자 “내 이름 들어간 풋살경기장 기부, 더 큰 의미”

한국 청년들이 축구로 자선을 실천하는 ‘유엔해비타트 유스컵 2016(이하 유스컵)’ 대회가 힘차게 킥오프했다.

유스컵 조직위원회는 “지난 22일 유스컵 개막과 함께 경기지역과 서울지역 예선이 경기대와 연세대에서 각각 열렸다”고 25일 밝혔다.

유스컵은 아시아·아프리카 청년들의 스포츠·문화 생태계 발전을 위해 풋살장 건립 및 교육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올해 처음 창설된 풋살 대회다. 전국 8개 대학 청년들이 직접 나서 지역별 예선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대학 및 지자체의 협조와 기업 등의 홍보 및 후원 활동을 통해 전개된다. 이번 대회 수익금과 후원금은 국제 분쟁지역인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 풋살경기장 건립에 사용된다.

유엔해비타트 유스컵 2016 대회 서울 지역 4강에 진출한 팀들이 지난 22일 연세대 운동장에서 경기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유스컵 조직위원회 제공

1회 대회여서 공식용품사 자이크로를 제외하고는 후원사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청년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대회를 홍보하고 지역 후원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했다.첫 문을 연 경기지역 예선에는 총 12팀이, 서울지역 예선에는 32팀 등 두 지역에 총 600여명이 참가해 유스컵의 좋은 취지에 공감하며 뜻을 함께 했다.

대회에 참가한 김진환씨는 “청년들이 청년을 위해 이런 대회를 만들었다는 게 좋은 것 같다”면서 “어려운 나라에 풋살경기장을 만들고 내 이름도 들어간다고 하니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청년들의 순수한 스포츠 나눔에 공감하고 젊은이들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보내며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우 유스컵 조직위원장은 “유스컵이 1회를 시작하며 아직 많이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유스컵이 지향하는 바에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이 전세계 청년의 희망’이라는 이 대회의 슬로건처럼, 한국 청년들이 개발도상국 청년들의 스포츠·문화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 청년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후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유스컵은 서울·경기·인천·강원·충청·전라·경상·부산에서 지역 예선을 벌이며, 다음달 19일 연세대에서 본선을 치른다. 지난 22일 서울·경기 지역의 예선이 진행됐으며, 오는 29일에는 호남대와 동아대에서 각각 전라·부산지역 예선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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