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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기자, 서울대병원 문자 내역 공개…“싫어요” 사이다 답변

청와대 인사 청탁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던 시사인 주진우 기자(43)가 서울대병원 홍보팀과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주진우 기자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백남기 어르신 문제로 그렇게 연락을 피하던 서울대병원에서 연락이 왔다”며 “ㄱ 병원장을 언급한 글을 내려달라고 해서 ‘싫어요’라고 했다”고 적었다.

주진우 기자가 올린 문자 내역에는 서울대병원 홍보팀이 “주진우 기자의 SNS를 본 분들은 원장의 주치의 재임이 최순실씨 딸 임신과 연관있는 것처럼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라며 “의도적으로 그렇게 판단하게 올린 근거를 먼저 밝히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라고 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홍보팀은 “주치의 재임기간에 그 사람이 임신했다고 하더라도 주치의로 재임한 것과 연결짓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요”라며 “글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이에 주진우 기자는 “싫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누리꾼들은 즉각 반응했다. 주진우 기자의 게시물은 27일 오전을 기준으로 좋아요 1만개와 1000개가 넘는 공유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서울대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병원이 아니라 정치하는 병원 같다”, “환자의 죽고사는 문제나 유가족들의 남은 삶의 문제에 대해서는 둔감한 분들이 자기들 평판에 대한 오해가 생길까봐 이렇게나 민감하게 군다”, “그렇다고 단정지은 것도 아니고 겹친다고 말한 것이 문제라면 아니란 것을 공개하면 될 것을”, “주치의가 산부인과 의사란 것이 처음부터 이상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26일 “산부인과 전문의인 대통령 주치의 재임기간이 최순실씨 딸(정유라)의 임신 기간과 겹친다”라며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ㄱ교수가 2014년 9월 대통령 주치의가 된다. 그리고 2016년 5월 임무인 대통령 해외 순방도 동행하지 않고 갑자기 대통령 주치의를 그만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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