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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이블] 음식이 말하는 性…②관능의 색욕

토마토:관능의 빨강/양인영 작가

관능미를 상징하는 컬러인 빨강.

빨간 색감은 인간의 시각과 침샘을 거쳐 잠들어 있던 성욕을 깨우며 인간의 본능을 강하게 자극한다.

사진 속 던져진 듯 놓여진 토마토 몇 알을 보자. 껍질이 벗겨진 채 붉은 색감으로 둘러싸인 이 토마토는 노란빛이 도는 과육 줄기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살아있어 생동감 마저 느껴진다. 토마토의 붉은 색감은 시각을 자극하고, 과육으로 가득 차 있을 것만 같은 토마토의 질감은 보는 이의 침샘마저 자극한다.

스튜어트 리 앨런의 <악마의 정원에서>를 따르면 토마토의 섬뜩한 붉은 광택, 자극적인 새콤달콤한 맛, 과즙이 음흉하게 흘러넘치는 모습까지. 이는 성직자들에게 혐오감을 안겨주었고, 토마토는 성직자에게 ‘부적절한 음식’이자 ‘관능의 열매’로 낙인 찍혔다.

이에 양인영 작가는 “토마토의 관능적인 붉은 색, 침샘을 자극하는 맛, 과육의 풍성함은 비단 시각적인 자극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며 “성직자들이 토마토에 정욕을 자극한다는 혐의를 뒤집어 씌운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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