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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홍명보 감독, 항저우 계속 지휘할까

강등의 아픔을 맛본 홍명보 감독(47)이 계속 항저우 뤼청을 지휘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가 30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슈퍼리그 30라운드 최종전에서 한국인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옌볜 푸더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항저우는 8승8무14패로 승점 32를 기록, 15위에 그쳐 최하위 스좌장 융창(승점 30)과 함께 강등이 확정됐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1무2패로 예선탈락한 이후 휴식기를 보내다 항저우 사령탑으로 재기에 나섰으나 클럽 감독 첫 시즌에 쓴맛을 봤다.

홍명보 항저우 감독.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항저우는 전반 31분 삼미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옌볜의 한국인 공격수 윤빛가람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역전을 허용한 뒤 후반 추가시간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며 패배를 면했으나 강등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이 강등돼 매우 유감이다. 모든 경기결과는 감독의 책임”이라면서 “올 한 해는 매우 힘들었지만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2부 리그로 떨어진 팀을 계속 맡을지에 대해 “항저우를 택한 것은 당장 눈앞이 아니라 미래를 봤기 때문”이라면서 “경기가 막 끝났고 구단과 얘기해야겠지만, 저는 여전히 적극적인 태도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12월 항저우와 2년 계약을 했다. 항저우 구단은 홍 감독의 거취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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