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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의 다이어트 돌직구] 뱃살 유형에 따라 빼는 방법도 다르다

어느새 겨울이 왔다. 뜨끈한 국물과 술 한잔이 떠오르는 때다. 하지만 추워진 날씨 탓에 움직임은 줄어든다. 겨울잠을 준비하는 곰처럼 많이 먹기만 한다. 그러는 사이 뱃살은 점점 늘어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유는 ‘뱃살’ 때문이다. 365mc 비만클리닉이 887명(남 452명, 여 4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가장 살을 빼고 싶어하는 부위로 ‘복부’를 선택했다. 셔츠 단추를 발사할 것 같은 뱃살, 바지를 입을 때마다 힘주고 구겨 넣어야 하는 뱃살. 하지만 뱃살이라고 다 같은 뱃살은 아니다. 유형에 따라 생겨난 원인이 다르고, 빼는 법도 다르다.

우선 윗배가 많이 나왔다면 한 번에 많이 먹거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하지 않은지부터 체크해야 한다. 폭식이나 과식을 하면 위가 커졌다 줄어드는 일을 반복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으로 위의 크기가 늘어나면 윗배가 아랫배보다 더 많이 나온다. 또 윗배가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위장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지방형 비만인데, 이 경우 식습관만 바꿔도 뱃살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 하루에 먹는 열량을 성인 남성 권장량인 2500㎉에서 1500㎉로 줄이고 채소와 생선 등 고단백 저지방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려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여성들의 경우 아랫배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아랫배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지방이 쌓이는 곳이다. 게다가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불룩한 아랫배를 피하기가 더욱 어렵다. 아랫배에 있는 살은 피하지방인데, 피하지방이 오래 쌓이면 셀룰라이트로 변한다. 셀룰라이트는 지방흡입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뱃살을 빼겠다고 굶는 것은 옳지 않다. 만성 변비가 있는 사람들도 아랫배가 항상 나와 있기 때문에 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야채·과일·요구르트 같은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산소운동이나 훌라후프로 몸을 자주 움직여 주면서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줘야 한다.

‘러브핸들’이라고도 하는 옆구리살은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이나 출산 후 피부가 늘어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러브핸들 역시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지방이 축적된 것이기 때문에 수영·에어로빅 등의 유산소운동과 함께 스트레칭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해 줘야 없앨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윗배·아랫배 구분 없이 많이 나온 남산형의 경우 단기간에 빼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남산형은 피하지방형과 내장지방형 비만이 합쳐진 유형이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1년 이상 기간을 두고 운동과 식사를 조절하면서 천천히 관리하거나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지방흡입수술이나 비만 시술 등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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