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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 “검열, 블랙리스트 실체 박근혜 대통령 하야 하라”

예술가들이 거리로 나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핵심인물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우리가 모두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 회원 100여명은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예술가들은 “국정파탄, 국기문란, 민심이반 책임의 실체는 최순실이 아니라 바로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라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 소속 예술가들이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철저수사와 책임자 처벌, 국회 청문회 실시, 차은택·김종 구속수사, 예술검열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강윤중 기자

이들은 “예술검열, 블랙리스트, 문화행정 파괴의 실체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최순실·차은택·김종 그리고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이어지는 예술검열과 문화행정의 파탄행위는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와 방조, 묵인 없이 진행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술가들은 또 “최순실과 함께 국가의 문화행정을 파탄 낸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을 구속 수사하고,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박명성 창조경제추진단장 등 최순실-차은택 문화 부역자들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50여명의 예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위한 행동의 일환으로 캠핑촌을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려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문화예술인 7400여 명, 288개 단체가 참가했다.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 소속 예술가들이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철저수사와 책임자 처벌, 국회 청문회 실시, 차은택·김종 구속수사, 예술검열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문화예술인 7400여 명, 288개 단체가 시국선언에 참가했다. /강윤중 기자

한편, 서울연극협회는 “문화융성을 제창한 박근혜 정권이 시대에 역행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예술가의 성장판을 잘라낸 범죄자임이 드러났다”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한국작가회의도 시국선언문을 내고 박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다. 만화인들 모임인 ‘우리만화연대’ 역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더 큰 불행을 자초하기 전에 퇴진하라는 의견을 냈다.

출판인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출판인 선언’을 작성해 서명을 받고 있다. 손병휘, 정민아 등 뮤지션과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 등이 주축이 된 ‘음악인 시국선언’은 최근 페이스북을 개설하고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선언’을 공개했다.

이들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대한민국의 실상은 처참하다”며 “민주공화국의 일원이고자 하는 우리 음악인들은 ‘이제 그만’을 외치며, 폐허가 된 민주공화국의 부활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선언문은 8일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다른 뮤지션들의 동참을 받고 있다.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 소속 예술가들이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한 뒤 노숙농성용 텐트를 펼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철저수사와 책임자 처벌, 국회 청문회 실시, 차은택·김종 구속수사, 예술검열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문화예술인 7400여 명, 288개 단체가 시국선언에 참가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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