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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찬바람에 ‘무릎관절’ 건강 지키기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을 실감케 한다. 계절이 바뀌는 때, 특히 겨울의 문턱에서는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역시 추운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우리 몸의 관절은 기온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기온이 떨어지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들이 많아진다. 그 이유와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알아봤다.

■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관절, 겨울 추위에 통증 악화하기 쉬워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치거나 무릎관절의 유연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바로 겨울철 관절 통증이 악화되는 이유다.

날씨가 추워지면 운동이나 활동량을 줄이고 몸을 움츠리게 돼 뼈와 관절, 근육이 약해짐은 물론 관절 통증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서기 앞서 무릎관절 상태를 점검하고, 더 늦지 않게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활동량 부족하기 쉬운 겨울철 관절 건강관리, 꾸준한 운동과 찬바람으로부터 관절 보호 중요

① 꾸준한 운동=겨울철 관절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하는 운동이 크게 도움된다.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하려다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자칫 운동부족으로 이어지기 쉬워 일부러라도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무엇이든 과한 것은 아니함만 못하지만, 적당한 운동은 무릎관절 통증을 줄이고 관절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② 보온=또한 겨울철에는 관절이 찬바람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관절 건강에 중요하다. 관절 부위가 따뜻하게 유지되어야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운동이나 외출 뒤에는 관절 부위의 뻣뻣함을 풀 수 있도록 온찜질이나 반신욕을 해주는 것이 관절에 쌓인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이다.

③ 빠른 치료=만일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결정한다. 비교적 통증이 심하지 않고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고 뻣뻣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데 치료의 목적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존적 방법으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연골판이 얇아지거나 파열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며 관절 변형이 심하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통한 치료를 고려한다. 웰튼병원에서 시행하는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절개 부위를 9~10cm 정도로 최소화하여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수술법으로, 피부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여 관절 주변 근육과 힘줄의 손상 없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 단축은 물론 출혈과 통증을 줄인 점이 획기적이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차승환 소장은 “겨울철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울 경우 자전거타기, 걷기, 수영, 아쿠아로빅 등 실내에서 할 수 있으면서도 무릎관절 건강에 좋은 운동을 선택할 수 있다”며 “평소 무릎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이상증세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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