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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 고갈되면 게임오버’…게임업계 ‘직원 리로딩’ 로그인

젊고, 창의력 넘치고, 무엇보다 성공신화가 아직도 들리는 ‘몇 안되는 기회의 땅’…. 하지만 ‘야근과 격무의 닭장’으로 불릴 만큼 근무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한국게임산업계가 처한 현실이다.

무엇보다 인적 파워가 중요한 게임산업에서 직원들의 ‘능력치 고갈’은 곧바로 ‘게임 오버’로 이어지기 마련.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업무와 일상으로부터의 쉼을 제공하고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킬 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프레시 리로딩’(Fresh Reloading)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유니버시티 강연.

엔씨소프트는 직무능력과 리더십, 인문, 예술 등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는 ‘엔씨유니버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직책이나 직무에 관계없이 개인의 필요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한 문화수업도 진행한다. 특히 유명 웹툰 작가의 강연, 클래식 음악, 인디 밴드 공연, 문화평론가·작가의 강연 등이 마련돼 업무 외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문화예술 분야의 자기계발을 원하지만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어 망설이는 직장인들이 많다. 넥슨이 2012년 7월 시작한 ‘넥슨 포럼’은 직원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이다. 넥슨 포럼은 음악·미술이 중심이 되는 ‘아트’, 회사에서 벗어나 좀 더 많은 세상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컬처’, 마라톤·트레킹·미술사 등 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는 ‘휴먼’ 등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평균 10주에서 연단위의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넥슨 포럼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더 놀자 밴드’와 합창단의 합동 공연.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1위 사업자로 올라선 성장동력을 직원 대상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꼽고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의 동향을 분석·공유하고 최신 모바일 게임을 소개하는 ‘게임트렌드포럼’을 주 1회 진행하고 있으며, 최신 기술과 개발 트렌드를 공유하는 ‘개발트렌드포럼’을 월 1회 운영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이후 새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역시 IT트렌드와 신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프로그램 ‘신사업 트렌드 특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 최근 IT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주제를 선정해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며, 나아가 직원들의 소통과 공유의 공간으로 역할을 넓혀 나가고 있다.

제페토가 진행 중인 사내 영어 강좌.

대학원 등록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제페토는 근속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전문대학, 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할 경우 등록금을 50%에서 100%까지 지원한다. 또 자기계발을 위한 복지카드를 지급해 외부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비도 연간 120만원 내에서 지원하고, 사내에서도 전문 영어강사를 초빙해 4개반에서 수준별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제페토 관계자는 “회사가 단순한 업무공간을 넘어 직원들의 고민을 나누고 개인의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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