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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코리, 아시아 최초 세계랭킹 3위 향한 스타트 굿

니시코리. 사진 | 게티 이미지 / 이매진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남자 세계랭킹 5위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아시아 최초 세계랭킹 3위 진입을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니시코리는 15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인 존 매켄로 그룹 1차전에서 세계 3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세트스코어 2-0(6-2 6-3)으로 제압했다. 니시코리는 세계 1위 앤디 머레이(영국), 7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잇달아 맞붙는다. 니시코리는 바브링카를 꺾으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 획득을 향한 스타트를 잘 끊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니시코리가 67분 만에 바브링카를 제압하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고 전했다.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8명이 출전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니시코리는 바브링카를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세계랭킹을 3위 안으로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 중 아직까지 세계 3위 안에 진입한 선수는 없다. 니시코리가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 이상을 이뤄낸다면 세계랭킹을 최소 4위 안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니시코리는 16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머레이와 맞붙는다. 니시코리가 머레이를 제압한다면 마지막 남는 조별리그 3차전 결과와 무관하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사실상 확보한다. 니시코리는 머레이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7패로 밀리고 있다.

한편 같은 조에 속한 머레이는 이날 칠리치를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제압했다. 메레이가 만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현재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정상에 선다면 세계랭킹 1위는 조코비치에게 돌아간다. 머레이가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8번째이지만 아직 우승한 적은 없다. 머레이의 최고 성적은 2008·2010·2012년 4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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