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소자본 프랜차이즈 경쟁 치열…신규·폐업 현황 보니

경기 불황 속 베이비부머 세대가 음식점 창업 시장에 유입되면서 자영업자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개인사업자 신규·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창업은 967만개, 폐업은 799만개로 집계됐다. 이중 음식점 폐업은 172만 개로 전체 폐업의 21.6%를 차지했다.

이러한 높은 폐업률은 경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평균 9379만원의 빚을 지고 있고 폐업을 하면 노후자금을 잃게 된다. 따라서 중산층에서 탈락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위기에 빠지기 쉬운 구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자영업의 몰락은 저성장으로 소비가 크게 둔화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개인 음식점 보다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선호하고, 대형 쇼핑몰에서 소비하는 패턴이 확산되는 것도 개인 자영업자들에게는 불리한 현실이다.

이 같은 흐름에서 창업 전문가들은 창업으로 소위 대박을 꿈꾸기 보다 노후 소일거리라는 생각으로 소자본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작은 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창업 키워드가 ‘프랜차이즈’와 ‘소자본’인 것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자본창업을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업체는 공통적으로 창업비용 거품 제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인테리어 시공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과 달리 예비창업자가 직접 시공할 수 있게 하거나, 전문 지식이나 조리 실력이 없어도 간편하고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원팩 시스템을 갖추는 형태가 많다.

일례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막창충전은 소자본 창업 시스템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막창충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 시작과 동시에 서울, 경기 지역에 5개의 가맹점을 계약했다. 소자본 창업 시스템과 함께 기본적인 음식의 맛과 탄탄한 본사 지원을 경쟁력으로 가맹점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브랜드는 연육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최상급 원육에 천연과일과 한약재로 숙성한 프리미엄 웰빙 막창을 선보였다. 또 세련되고 심플한 인테리어로 고기집 특유의 올드하고 지저분한 모습에서 탈피해 2030대 여성층 비중이 높게 늘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