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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려가고 모스트 오르고…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변천사

‘모스트(M.O.S.T)’,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의 변천사를 나타내는 단어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2006년부터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의 변천사를 살펴본 결과 ‘카페(C.A.F.E)’에서 ‘모스트(M.O.S.T)’로 브랜드가 변화했다고 밝혔다.

CAFE는 자동차(Car), 아파트(Apartment), 외산(Foreign), PC기반 인터넷 플랫폼(E-Business) 관련 브랜드를, MOST는 모바일(Mobile), 온라인쇼핑(Online Shopping), 소셜네트워크(SNS), IT(Technology) 관련 브랜드를 뜻한다.

조사결과 지난 10년 동안 100위권을 유지한 브랜드는 44개에 불과했다. 특히 자동차·아파트 관련 여러 브랜드는 순위가 대폭 하락했거나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국민차’로 불리며 큰 인기를 구가해 오던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10년 전 5위에서 올해 78위로 하락했고, 수입차 1위 브랜드인 BMW도 19위에서 75위에 추락했다. 아파트 대표 브랜드인 래미안은 10년 사이 26위에서 57위로 하락했고, e-편한세상·푸르지오·자이·롯데캐슬 등은 순위권에서 탈락했다.

외산 브랜드 퇴조 현상도 나타났다. 나이키·코카콜라 등 10년 전에 각각 11위와 18위에 올라 있던 브랜드들은 올해 100대 브랜드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IT 분야의 순위변동도 컸다. 싸이월드·네이트온·MSN메신저·NATE 등 PC 기반의 인터넷 플랫폼은 순위권에서 벗어난 반면 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등 SNS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떠올랐다. 그중 카카오톡은 삼성 갤럭시, 이마트와 함께 대한민국 ‘빅3’ 브랜드 위치에까지 올랐다.

오픈마켓, 인터넷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관련 브랜드의 각축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쿠팡·11번가 등 온라인쇼핑 관련 브랜드의 순위 상승도 눈에 띈다.

맥주 브랜드 하이트는 2006년 12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평가받았지만 경쟁 브랜드인 카스에 시장을 잠식당한 끝에 올해는 91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삼성 갤럭시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6년 연속 브랜드 순위 1위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올해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오르며 자동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스탁은 “지난 10년간 스마트폰, SNS, 모바일 등의 부문은 시장 변화속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빨라 관련 브랜드가 대거 득세하면서 브랜드 순위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시장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 노트 7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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